Prologue
신혼 여행지, 휴양지로 유명한 곳을 처음 가봅니다.
개인적으로 관광지 여행에는 익숙하지 않고 약간 외진 곳, 오래된 것을 선호하다 보니 저와 그리 맞지 않은 여행지였네요.
쇼핑몰 외에는 그리 볼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혹시 누군가 쇼핑을 위해서라도 여행지를 선택해 달라고 하면 저는 이 곳 보다는 홍콩을 더 권하고 싶습니다.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고, 짧은 거리에 볼 것 도 많은… 어차피 괌도 한국, 일본, 중국인들 천지니까요…
한번… 그것도 3일정도 만에 그곳을 느낀다는 것이 우습긴 합니다만 첫 느낌을 정리해 볼까 합니다. 나중에 2~3번 정도는 와봐야 조금 더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겠죠? ^^
느낌
이 곳은 휴양과 쇼핑을 위한 곳이 맞습니다.
차모로(Chamorro)인이 거주하다 마젤란의 통해 서양 문물을 접하고, 모 스페인 신부님에 의해서 스페인 령으로 오랜시간을 지내왔고, 미국과 일본 등에 의해서 통치 당했던 역사를 가지고 있답니다.
일단 걸어다니는 사람은 거의 한국, 중국, 일본 사람 같습니다. 특히 제가 방문했던 시기에 쇼핑몰에 들어가면 한국인과 중국인의 목소리만 들립니다.
차모르 마을을 제외하고는 거의 쇼핑 타운 같습니다. 아무래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다시는 방문할 것 같지 않습니다.
특히 쇼핑몰에서 들리는 한국인의 대화 중 대부분이 “싸잖아”, “싸니까 사가자” 등 필요해서 왔다기 보다는 와서 보고 싸니까 사가는 듯한 대화가 대부분이더군요. 음… 이뻐서도 아니고… 필요해서도 아니고…
여유로운 삶
정말 이건 내가 봐도 일종의 사대주의(???)가 아닌가 싶습니다만… 너무 여유로워 보였습니다.
넓은 도로와 땅, 당연하지만 사람이 먼저인 운전스타일.
마트에서나 식당, 길거리에서와 차들에서도 여유로움을 느꼈습니다. 휴식이 호텔에서 눕거나 앉아서, 편한 교통수단으로 이동하면서 느끼는 것이 아니고 그냥 맘이나 느낌에서 얻어지는 듣한 느김을 받았습니다. 어찌 보면 이번 괌여행에서 유일하게 괌이 좋아보인 이유인 듯 합니다.
교통
쇼핑몰에서 운영하는 무료 셔틀과 빨간 버스, 하얀버스(일본인을 위해서 만들었다더군요…)를 이용하면 대부분 유명한 곳(거의 쇼핑타운)을 갈 수 있는 듯 합니다. 빨간 버스 이용권(1일, 3일, 5일)을 구입하면 WIFI PW를 제공합니다.
호텔에서 택시를 타고 DFS Galleria로 가면 DFS Galleria에서 택시비를 지불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긴 했지만 새가슴이라 그냥 호텔로 오는 무료셔틀을 이용했습니다.
렌트카 등도 이용할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한국인 콜택시 등도 있는데… 이건 현지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아는 분의 정보가 필요할 듯 합니다.
공항에서 호텔로 갈때는 현지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공항으로 갈때는 걸어다니다 우연히 본 한국인 여행사에서 한국 택시를 콜했는데 정식 택시가 아니였습니다.(괌 가기 전 정식택시가 아닌 경우가 많으니 조심하라는 글을 봤습니다.) 구분법을 적어갔지만 어찌어찌하다 이용하게 됐네요.
혹시 사고가 생기면 보상처리가 힘들다고 하니 자세히 알아보기 바랍니다.
로밍, 무선 인터넷
현지에 도착하니 전화기의 시간이 엄청이상한 곳으로 잡힙니다. Docomo Pacific과 PTI가 번갈아가면서 잡히는데 Docomo로 잡히면 시간이 정확히 나오는데(한국보다 한시간 빠릅니다. GTM +10), PTI로 잡히면 4시간인가 5시간 빠르게 나오네요. -.,-;
그냥 수동으로 Docomo Pacific으로 설정하고 다녔습니다.
거의 모든 이동장소에서 무료 WIFI를 제공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속도가 안좋겠지만… 저는 버스 5일 이용권을 구입하면서 지급 받은 비밀번호로 와이파이를 이용했습니다. 와이파이 마크가 붙은 빨간 버스는 버스 안에서도 WIFI가 됐습니다.
렌트카를 이용하지는 것이 아니고 대중교통으로 이동하실 거라면 로밍을 하지 않으셔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습니다. 에그나 현지 USIM을 사용해도 되지만 헤비 네트워크 유저가 아니면 버스 이용권에 포함된 와이파이를 이용해도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쇼핑몰 자체 와이파이도 빵빵하고 호텔에도 무료 와이파이 많네요.
문화
차모로인의 문화는 차모로 마을을 가야만 볼 수 있네요. 가보진 못했지만 인디언 보호구역 같은 느낌이였지 않나 싶습니다. 차모로 빌리지라고 만들어 놓은 곳은 깨끗하게 정리된 입구를 들어가서 쭉 안쪽으로 가보면 바다가에 조금 있기는 합니다만 모두 뭔갈 팔거나 선전하기 위한 텐트로 이루어진 곳입니다. 정작 그들의 삶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없더군요.
여기 저기 기념품 숍을 가봤는데 왠지 모르지만 강한 호객 행위는 없습니다.
음식
차모로 마을에서 일부로 그들의 음식으로 식사를 해봅니다. 아무래도 일반적인 이 곳에 만들어진 일반적인 동선(쇼핑몰의 무료셔틀과 버스)으로 그 들의 삶을 볼 수 있거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은 듯 합니다.
차모로 마을에서 바닷가와 접한 곳에서 이것 저것 주전부리를 사서 먹어봤습니다. 그냥 밀가루만 튀긴 것에 설탕과 쵸코 시럽 등을 뿌려서 파는 곳도 있더군요. 맛이 상상되죠? 걍 튀긴 밀가루와 설탕, 쵸코 시럽 맛입니다.
전통음식인 듯한 켈라구엔을 시켜봅니다. 기본적으로 새우, 코코넛, 레몬, 양파 등이 있고 닭고기가 들어간 것으로 시켜봤습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들어가면 처음 있는 커다란 홀에서 식사를 해봅니다. 홀 옆으로 차모로 전통 음식이라며 파는 곳이 딱 한 곳 있습니다. 이 곳에서 바베큐(돼지고기와 닭을 하나씩) 시키고 빨간 밥도 시켜봅니다.
고기는 비립니다. 고기 냄새를 없애기 위한 향신료나 특별한 비법은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전통 음식 맞는거 같네요. (-.,-;)
딱히 현지 음식이 그리 많지 않은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