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떠돌이

Digital Bohemian

나의 조난기…

안녕하세요.
16년동안 일산, 용산, 용마산 등지에서 등산을 연마, 산에서 뛰어다니는 산행의 달인 ‘조난’ 박준선입니다. ^^ㆀ

먼저 이번 음악캠프에 불러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것 저것 먹을 것부터해서 온갖 굳은 일을 도맡아 하신 손현주님, 엄청난 교통체증속에서 왕복운전해주신 최두식 선생님과 김종혁님, 좋은 추억을 함께 만든 이미숙님, 박안나님과 첨 뵙는 김진님까지 모두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광복절에 일어난 일중 특별 이벤트와 관련된 부분만 적겠습니다. ㅋㅋ

숙소. 짐을 내려놓고 아침가리골로 올라가기 위해 준비 중.

숙소. 짐을 내려놓고 아침가리골로 올라가기 위해 준비 중.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간간이 가랑비가 내리는 흐린 날씨에 우리의 목적인 ‘아침가리골’ 계곡 트레킹을 위해서 아침가리 중턱까지 차로 이동했습니다.
8월 15일 14시 20분, 중턱에서 1차 목적지인 폐교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여기까진 그냥 멋진 산길을 걷고 하는 지극히 평범한(?) 산행이였기에 자세한 산행기는 생략합니다. ^^ㆀ

휴대전화가 되지 않는 지역이라 모두 휴대전화는 꺼놓은 상태이고, 모든 분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한 이벤트가 있으리라고는 누구도 생각치 못했을 겁니다. ㅋㅋ

폐교를 거쳐서 계곡트래킹을 위해서 계곡에 발을 담그기 시작한 시간이 약 16시경. 야영 중이신 분들께 의견을 물어봤더니 1시간 정도만 내려가다가 다시 올라오는게 좋다는 조언을 꼭꼭 씹어먹고는 끝까지 내려가기로 결정 당했습니다.

박태환만 물속에 있던 것은 아니였다.
정말 멋진 곳이였습니다. 물도 맑았습니다. 시원까지 했습니다. 풍경… 작살이였습니다. 간간히 깊은 곳이 나타났지만 크게 무리있어 보이진 않았습니다.

평소 무릎 이상의 물에는 들어가지 말자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저지만 여기까지 올라왔고, 혼자 돌아가기도 참 그렇고해서 신념을 지킬 수 없었습니다. 공수증 까지는 아니지만 물을 무서워해서 목욕탕에서도 탕속에는 들어가지 않는 저였지만 신념을 지킬 방법이 없더군요. -.,-ㆀ

물속에 있는 ‘기암괴석’ 같은 돌들과 ‘집체만한 파도’같은 물살이였습니다. 선두그룹에 묻어서 내려가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출발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선두진과 중간, 그리고 ‘아침가리골 날다람쥐’ 박안나님과 저는 후진이 아닌 ‘유유자적’조로 구분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유유자적’ 조는, 최대한 깊지 않은 곳을 찾고, 앞에가는 다른 팀들의 뒤도 밟고, 나뭇가지에 묶여있는 많은 산악회의 안내리본을 ‘헨델과 그레텔’의 과자 삼아 조금씩 내려왔습니다.

피할 수 없을듯… 그럼 즐겨볼까?
얼마나 내려왔을까요?
중간 그룹마저 우리 ‘유유자적’조의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팀도 많았습니다.
이 다른 팀들은 우리가 심심할까봐 미끄러지기도 하고, 우리가 가야할길과 가지말아야 할 길을 온 몸으로 보여줬습니다.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했지만, 계속 사람들이 보였기에 좀 쉬거나 즐기기로 했습니다.
너무 멋져 지나치가 아쉬운 곳에서는 쉬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 나름 즐기며 내려왔습니다. ㅋㅋ 정말 멋진 곳이였습니다.

산행의 묘미! 딴팀 음식 뺏어먹기.
아까보다 얼마나 더 내려왔을까…
우리와 업치락 뒤치락 거리면 계속 얼굴을 익혔던 아이를 포함한 가족인 듯한 팀이 라면을 끓여먹고 있더군요. 목도 마르고, 이 생고생(?)이 언제 끝날지도 궁금하던 차여서 물어도 볼겸, 물도 얻어먹을 겸 말을 시켰습니다.
물만 먹고 가려고 했는데, 포도주도 주시고, 자두도 주시고 먹던 라면도 좀 먹으라더군요. 새로 끓여주면 먹으려했으나 먹던거라 라면은 ‘정중히’ 거절했습니다.(속으론 배고팟습니다. -.,-ㆀ)

그 팀 생각에도 많이 내려왔다고 판단하고 있더군요. 우리 ‘유유자적’ 조는 그 팀과 함께 다시 출발했습니다. 이때는, 이 팀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니였습니다. ^^;

어느 정도 더 내려온 우리는, 나름 즐기며 내려간다고는 했지만 빨리 내려가지 못하면 고립될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시간상으론 이젠 거의 내려왔다는 ‘밑도 끝도 없는 기대감’이 있긴 했지만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던게 라면으로 우릴 놀리던 그 팀과 간격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이 사람들(우리팀도 포함, 그날 봤던 모든 사람들 몽땅)… 갑자기 시야에서 사라지기 선수들이더군요. -.,-ㆀ

날씨가 어두어지는 것이 느껴지기 시작하고, 가랑비에 물살은 강해지고 깊어졌습니다. ‘헨델과 그레텔’의 과자를 표지삼아 조금씩 조금씩 전진하여 내려오던 중 전화를 확인해보니 신호가 잡히더군요. 진짜 거의 내려왔다고 생각하고 계속 내려왔습니다.
아무도 보이진 않고, 날은 빠르게 어두어져갔습니다. 멋진 풍경… 조급해지니 눈에 들어오지 않더군요. 손현주님께 전화를 했습니다. 도착 했는지도 궁금하고, 도착한지 얼마나된지 알면 대략적으로 우리도 얼마나 가야할지 파악이 가능할 것 같아서 했습니다. 18시 22분… 손현주님은 저의 전화를 맛있게 씹으셨습니다. 크흑. -.,-ㆀ

 

결정을 내려야 할 순간이…
훨씬 어두어져 숲속으로 걸어야 할 때는 길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까지 됐습니다. 물가로 나오면 나름 밝아서 건너기가 가능했었으나 조금 더 어두어지니 물속이 안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더 움직이면 위험하겠단는 생각이 들어서 정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전화도 되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거의 다 내려왔다고 생각했습니다.
위험하게 내려가는 것 보다, 구조요청을 하는게 현명할 것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어쩌면 먼저 하산한 팀에서 구조요청을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연히^^ㆀ

현주님께 다시 전화했습니다. 19시 36분. 제 전화가 맛있었나 봅니다.-.,-ㆀ
안나님의 전화를 보니 최선생님의 전화가 19시 10분대에 와있었다고 하네요. 일단 전화가 되니 통화해보고 상황을 판단키로 하고 최선생님께 안나님이 전활하셨습니다. 아침가리골에서 거는 우리의 전화는 참 맛난 모양입니다. -.,-ㆀ

 

그런데 저 아래쪽에서 불빛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우린 생각했습니다.(저만 그랬나???) 역시 우리가 안와서 구조팀을 보내셨구나 하고. 계곡의 물소린 너무 커서 소릴질러 알리기도 무모하고… 휴대전화 불빛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그 쪽에서 우릴 보라고 휴대전화기를 꺼내 콘서트 관객들이 하는 머리위로 휴대전화 흔들기를 했습니다. 전 자우림의 공연에 왔다고 생각하고 흔들었습니다. 라이타로도 불빛을 보내고… 반응이 있습니다. 우리쪽으로 불빛을 비추기도 하고 막 그럽니다. 역시!!! 이제 좀 쉬면서 기다립시다… 그냥 편하게 앉아서 쉬기 시작했습니다.

 

뮝미? -.,-ㆀ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아랫쪽 상황도 모르겠고, 어쩜 우리가 직접 119에 신고하는게 우리 위치 파악에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상황을 파악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손현주님과 최선생님께선 계속 저희의 전화를 드시고… 혹시나 K사의 휴대전화가 안터지나? 해서 S사의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안나님께 물어봤습니다. 이미숙님의 전화번호를 받아서 전화해봤습니다.
우리가 안와서 신고는 했다고 하네요. 역시!!! ^^ㆀ 그 순간 안나님과 최선생님과 통화가 됐습니다. 제가 넘겨받아 통활하니 구조대에 신고해서 갈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아직 출발안했다고 합니다. 엥? 그럼 아까부터 있던 저 불빛은? 뭥미?
구조대가 아직 출발하지 않았단 얘긴 안나님께 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놀라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얘길 안했습니다.

조금 더 기다려봐도 좀 답답하더군요. 다시 우리팀에게 전화했습니다. 휴대전화가 되니 혹시 제가 직접 신고하면 위치추적으로 해서 더 쉽게 찾아것 같다고 연락했습니다. 그렇게 함 해보랍니다.
했습니다. 없는 번호랍니다. 119. -.,-ㆀ 지역번호를 넣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다행히 오전에 우리가 묵을 숙소를 찾아오려고 적어오신 쪽지를 제가 들고 있어서 지역번호가 생각났습니다.
119에 전화했더니 처음엔 무슨 소리냐고 묻습니다. 아마 저희가 전화가 되지않는 지점에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하신 모양입니다. 상황을 얘기했습니다. 이 시간엔 119 대원들만 올라 갈 수 없으니 현지 가이드와 함께 곧 올라가겠답니다. 전화되는 것 보니 가까운 곳이니 체온유지에 신경쓰고 겁내지 말랍니다. 겁안나는데. -.,-ㆀ

하여간 이제 제대로 신청된거 같습니다 더욱 맘이 놓였습니다. 안나님께 얘기했습니다. 이제 곧 출발할 꺼라고.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데 계속 기다리기만 하면 더 겁먹을 것 같았습니다. 근데 기우였습니다. 아주 침착하시더군요. -.,-ㆀ

그건 그거고… 근데 아까부터 있던 저 불빛은 뭥미?. -.,-ㆀ

 

주객전도! 조난객은 편히 쉬고…
물속 바위에서 서있던 우리는 좀 더 편한 곳으로 이동키로 하고, 가까운쪽 땅으로 올라왔습니다. 땅이라기 보단 넓은 바위위로…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조난 당했다 죽은 사람들 얘기, 땔감살 돈이 없던 모짜르트와 콘스탄째가 추위를 이기기 위해 밤새 춤춘 얘기 등 -.,-ㆀ)를 하며… 전 첨으로 반딧불이도 보고… 그런데…

간간히 바람이 세게 붑니다. 빗방울도 가끔씩 굵어졌다 그쳤다를 반복합니다. 앉아서 쉬는 건 쉽긴한데 체온유지가 신경쓰입니다. 저는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이라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많이 나지만, 아침가리골 날다람쥐 박안나님은 사정이 좀 다르더군요. 바지도, 웃옷도, 등산화도 모든 몸이 젖어있고, 어두어진데다 바람도 불고 비는 계속 내리니…
아마 구조팀이 조금 더 늦게 왔으면 춤추고 있는 우릴 봤을 겁니다. ㅋㅋ…

 

언론플래이를 위하여 조금 더 진지한 대화를 시작하다.
우리는 어떻게 구조되는게 멋질 것인가에 대해서 진지한 토론을 시작했습니다. 헬기가 잼날 것 같다. 하지만 뉴스에 자주나오는 계곡의 줄타기가 될 것같다는데 의견을 일치했습니다. 하지만 헬기는 아직도 아쉽니다. -.,-ㆀ

[사진제공 : 없습니다. 연합뉴스에서 불펌... -.,-ㆀ ] 우리가 꿈꾸던 구조 방식.

[사진제공 : 없습니다. 연합뉴스에서 불펌… -.,-ㆀ ] 우리가 꿈꾸던 구조 방식.

 

그래도 혹시 기자들이나 구조대 자체적으로 촬영하고 있으니 좀 이쁜 모습으로 우아하게 구출되자고 했습니다. 우리의 ‘아침가리 계곡의 날다람쥐’ 박안나님은 화장을 시작합니다. 대단하십니다. 이거 뭐 내가 안심시켜야 하는 상황인데 안심당하고 있었습니다. -.,-ㆀ

 

오늘 이벤트의 숨겨진 공로자(–+) 등장
갑자기 아래 있던 불빛이 눈에 띄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막 올라오는게 보이더니 우리의 건너편까지 왔습니다.
시간상 119대원이 아닌게 확실합니다. 외모를 봐도 아닌게 확실!. 119불렀으니까 기다리겠다고 소리쳐도 물소리에 소릴 들을 수 없습니다. 몸짓과 랜턴으로 좀 윗쪽으로 이동하랍니다. 참.. -.,-ㆀ 일단 움직이기로 하고 조금 올라갔습니다. 저 사람들 안왔으면 좋겠습니다. 119에게 우아하게 구출되야하기도 하지만 혹시 괜히 우리때문에 딴 사람까지 위험에 빠뜨리게 할 수 없었습니다. 헉… 근데… 처벅처벅 건너오시더군요. 너무 쉽게. -.,-ㆀ 너무 어두워져서 못봤는데 그나마 조금 낮은 곳이 있었습니다. -.,-ㆀ
그 순간 119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먹을꺼 있냐고? 춥진 안냐고?  ^^ㆀ 다시 한번 119에 감사합니다.

뭐 조금은 쉽게(?) 건너왔습니다. 나중에 안사실이지만 계곡의 마지막이였습니다. 진짜 마지막은 1번 더 있지만 거긴 바로 주차장 앞이라 끼기 뭐합니다.

우릴 구해주로 오신 분들은 그곳에서 야영하던 아저씨 2분이였습니다. 불빛이 보여서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1시간이 넘도록 계속 그러고 있길래 와봤답니다. -.,-ㆀ 오려면 보자마자 오시시.. 아저씨들 땜에 신고도 안하고 가만히 있었는데… 일단 텐트있는 곳으로 가니 구조대원분들이 ‘게떼’처럼 오셨습니다. 무려 6명이나… -.,-ㆀ 이때 시간 21시 30분!


올라오신 모든 분들과 정답게(?) 인사를 나누고 다시 하강했습니다.

 

금의환양
정말 다 내려왔더군요. 크헉…
그곳에서 조금 오니 주차장이 개울 건너편에 보입니다. 알록달록 아름다운 조명(119 구급대 호송차량)이 빛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렬로 쭉서서 우릴 환영하고 있었습니다.

비록 금으로 만든 옷을 입진 않았지만… 고향도 아니지만… 환영인파 맘에 듭니다. 음악도 있고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멋진 언론플래이를 기획하여 화장까지 하셨던 안나님은 막판에 한번 미끄러져 주시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십니다. 슬랩스틱으로 마감하셨습니다.

 

소주한잔
대원분들께 인사하고, 인적사항 알려드리고 모두 해산하는 분위깁니다. 그날 일용할 주류중에 소주가 없다고 해서 1병사가기로 낮부터 얘기했기에 주차장 앞에 바로 보이는 가게로 갔습니다.
소주를 막 사려는데, 주인아줌마가…

 

‘이 아저씨구만~! 사진기 들고… ‘  -.,-ㆀ

 

젊은 남녀커플 손님도 있었는데. -.,-ㆀ

 

소주만 사서 걍 나왔습니다. -.,-ㆀ 그 가게 다신 안갈 겁니다. 흥!!!

 

너무나 고마운 분들
아무리 잘 아는 지형이라도 위험한 일을 해주신 야영 아찌 2분께 감사드립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또한 우릴 구조하려고 그 늦은 시간에 그 곳까지 와주시고, 너무도 친절하게 대해주신 구급대원(119 2분과 지역구조대원 4분). 너무 감사합니다.

 

이 이벤트를 할 수 있게, 음악캠프를 준비해준 뮤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많이 무섭고 겁났을텐데도 전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행동하신 박안나님께 감사합니다. 덕분에 저도 당황하지 않고 잼있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 때문에 걱정 많이 하셨을 이번 산악대장 최두식 선생님과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하지만!!! 그 주차장 슈퍼 아주머닌… 흥!!! 삐졌습니다. -.,-ㆀ

 

저는 개인적으로 전혀 겁나지 않고, 너무도 잼난, 평생의 안주거리를 얻게 돼서 너무 즐거운 이벤트였습니다. 아! 난생 첨으로 반딧불이도 봤습니다. 형설지공할 정도는 아니지만 나름 분위기 있었습니다.

아마 박안나님 버전은 조금 다르지 않을까 생각드네요. 기대됩니다.

 

물론 밑에 계셨던 다른 분들의 소감도… ㅋㅋ

 

너무 잼나고 신나고 아름다운 밤이였습니다~~~
이젠 누구한테 자랑할지 목록을 작성해봐야 할 것 같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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