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북역에서 내렸다. 버스정류장으로 나오면서 북역 건물을 봤다. 이제야 실감난다. 내가 파리에 있다는 것을… 저 엄청 오래된 모양의 건물을 봐라.(북역 뒷쪽으로 나와서 저 건물만 보였다.)
솔직히 약간 우중충한 유럽을 예상 했으나, 하늘이 눈이 시리게 파랐다.
버스표 티케팅 후(이거 기계로만 뽑으란다. 바로 앞 안내소에 가서 물어봤더니 경찰관이 입술을 쭉 내밀고 ‘푸~’… 참 불친절해보이는 행동이다… 그 것도 경찰이 -.,-; 그 기계에서 뽑는데 정말 한참 걸렸다) 기다리며 또 담배 한대를 물었다.
북역에서 아리따운 아가씨가 걸어온다.?짧지만 단정해보이는 치마에, 양 어깨를 드러내놓은 헐렁한 티셔츠, 검은 파마 머리, 뚜렸한 이목구비. 크지 않은 체격에 커다란 숄더백과 앞쪽에 두꺼운 책을 몇권든 인상이 강한 아가씨다.?내게 말을 시킨다. 어디서 왔냐? 왜 왔냐? 뭐 볼꺼냐? 한국은 살기 좋냐?
오호~~!!!! 국내에선 빌빌대는데, 해외에 나오니 먹어주는 외몬가 보군!!! 갑자기 이유없는 자신감이 생겼다. 음하하…?난 파르지앙이다~~~!!!!
참 이쁜 아가씨였다. 생물학을 전공하는 아가씨다. 내게 관심이 있던 것이 아니였다. -.,-;
담배하나 달란다. -.,-; 그리곤 받아서 걍 간다.
그렇게 가는 아가씨를 나는 그냥 보낼 수 없었다. 불렀다.
“불은 필요 없니?”
내 라이타로 내가 준 담배에 불을 붙이고는 다시 간다. 잠깐 돌아서선 좋은 시간 만들란다.
얘야… 담배를 달라기 전까진 참 좋은 시간이였단다… -.,-;
연경이 on 2009/07/14 at 10:24 said:
왜 잡고 꼬셔보지그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