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충격과 먼지, 비 등으로 부터 지켜주는 안전한 수납 공간…
카메라 가방. 제일의 목적은 카메라의 안전한 수납이다. 안전하다는 말은 충격 외에도 카메라를 고장낼 수 있는 비, 먼지 등으로 부터의 보호도 포함된다. 또한 이것 저것 챙겨야 할 것이 꽤 있는 장비이다 보니, 가방 안에서 카메라를 상하게 할 수 있는 물품들의 분리 수납이 필요하다.
개인 적으로 목적은 또 있다고 생각한다. 멋이다.
촬영 시에만 들고 다닌다고 하더라도 야외 의상과 어울리는 가방이어야 하고, 평상 시 매일 들고 다닌다고 하면 평상복과 잘 어울려야 할 것이다. 카메라 가방에게 바랄 것이 또 있을까?
카메라 가방에 대해서 내가 필요로 하는 위 두가지 목적을 중점으로 두고 사용기를 작성해 보겠다.
제품 포장
처음 살때 빼고는 크게 상관이 없는 부분이지만 먼저 상품 포장먼저 보겠다. 검은 색 박스에 전면에 “TOREZA”라는 상표 보인다. 굉장히 단순미 넘치는 박스 디자인이다.

이전에 구입했던 헤링본 v2는 더스트파우치 등과 함께 이것 저것 많이 들어 있던데, 이 Toreza 포장은 박스 안에 비닐로만 포장 되어 간단하게 돼있다. 친환경 포장이 대세!!!
내용물
박스에서 꺼내면 가방과 파티션 3조각, 짧고 얇은 끈, 어깨패드가 내용물의 전부이다. 포장제도 큰 비닐하나와 싸이드 포켓에 모양잡아주는 종이 뭉치 2개가 다다.

일단 크기는 제품 소개 페이지에 나온 것을 옮긴다.

거의 3년정도 헤링본의 v2 스몰사이즈를 메일 들고 다녔다. 매일 양복을 입고 출퇴근을 하는데 카메라 가방이긴 하지만 가죽이 그렇게 눈에 거슬리지는 않아 매일 매고 다녔다. 일단 v2와 정면 비교 샷 먼저 보겠다.

v2에 비해서 엄청나게 큰 크기다. Toreza를 3주동안 매일 매고 다녔는데, 느낀 느낌은 매일 매고 다니기에는 너무 크다는 것이다. 아래 수납에 대해서 다시 쓰겠지만 만원 지하철을 매일 매고 다니기에는 너무 크다.
바닥에는 오물로 부터 가방을 보호하기 위해 금속재질의 징이 밖혀 있다. 처음에 신경을 못 썼는데, 어느날 바닥에 내려놓을 때 금속성 소리가 나서 밑을 봤다. 금속재질의 징이 있었다.

어깨 끈은 가방에 붙어 있어서 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넓어서 무게를 분산시키는데 충분한 역활을 한다. 또한 어깨가 아프지 않고, 미끄러지지 않게 패드가 포함돼 있다.

누구냐? 넌!
가방 뚜껑(? 뭐라고 해야할지…)이 v2의 경우 끼워넣는 식이다. 하지만 Toreza는 자석식으로 돼 있어서 신속하게 내용물을 꺼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처음에 편하내? 하는 생각이 들더니 익숙해지고 나니 v2의 그것이 불편하게 느껴진다. 또한 뚜껑 역시 크고 넓어서 급하게 물건을 빼고넣고 한 후 대충 덮어도 내용물이 잘 빠지지 않는다. 또 잠금장치도 자석이라서 다니다보면 잠겨 있다는…
가방이 그리 무겁지가 않다. 꽤 큰 크기이지만 크기에 비해서 무겁지 않은건지,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었다. 하지만 크기가 좀 커서…
재질
처음부분에 설명한 부분에서 재질에 대한 문구들이 있다. 재질은 전혀 알질 못하지만 가죽 가방을 사용하다가 이 캔버스 재질의 가방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정리해 보겠다.
더운 여름, 셔츠만 입고 몇일 들고 다녔다. 새 제품이여서 그런지 땀을 흘리면서 흰셔츠에 입고 다니니 작은 검정색 보푸라기가 셔츠에 묻어 났다.
그리고 캔버스 재질이 좀 까끌까끌해서 먼지가 좀 묻는 편이다. 또한 윗면이 평평하여 윗면에 하얕게 먼지가 앉기도 한다. 완전히 깔끔해 보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더럽게 느껴지진 않는다.
또한, 매고 다녔던 3주 중 한 2/3는 비가 내린 날이였다. 엄청나게 내린 날도 있어서 우산을 썼지만 가방에 꽤 많은 양의 비가 맞았다. 하지만 내용물에 영향을 미친 경우는 없어서 오랫동안 강한 비를 맞지 않는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수납
크고 넓은 수납공간이 여기저기 있다. 먼저 비교대상인 v2에 매일 넣고 다니는 소지품을 넣어 보겠다.
다이어리 한권, 장지갑과 명함지갑, Leica M6(with 35mm Summicron), Film 3~4통, 가그린, Egg, 담배 1~2갑과 잡동사니들을 넣으면 약간 여유있게 들어간다. 매일 이렇게 넣어서 다녔다. 이 조합을 Toreza에 넣으면 카메라가 가방안에서 뛰어논다. -.,-;
일단 저 내용물로 Toreza에 넣어 보면 이렇게 널널하다.
봐서 알겠지만 심하게 공간이 남는다. 그림의 번호는 수납공간의 번호인데, 총 9군데의 수납공간이 있다. 그 중 2번 공간은 구입 시 있던 파티션으로 나누면 필요에 맞게 공간을 더 나눌 수 있다.
뒷 면의 수납공간. A4사이즈는 들어가지 않는다. A4보다 작은 사이즈의 책은 잘 들어간다. 좀 두께있는 책도 무리없이 들어갈 수 있다. 뒷쪽에는 자석 잠금장치가 중앙에 있다.
또한 뚜껑 부분에도 지퍼로 수납공간이 하나 마련돼있어 자잘한 것을 넣을 수 있다.
이젠 내가 가지고 있는 장비 중 촬영 시 가지고 다니는 장비를 넣어보겠다. 좀 더 넣을 수 있지만 아래 사진에 출연한 장비가 제 장비의 거의 대부분이다. 다른 분들에 비하면 많이 단촐하다.
음… 일단 들어는 간다지만 무게가… -.,-; 하여간 저 가방하나와 삼각대만 들으면 출사 준비 OK!
자, 이제 뭐가 들어가 있는지 확인해 볼까?
Color(Nega, Posi)를 담당하고 있는 Nikon F5(With Carl Zeiss 50mm ZF), Carl Zeiss 85mm ZF, ?Black and White를 담당하는 Lieca M6 (with 35mm Summicron)와 사진에는 3통만 있지만 출사시에는 약 10통 가량의 Film을 가지고 다닌다. 필터 케이스, 다이어리, 지갑 등 여러 잡동사니를 수납하고도 널널하게 들어간다.
많이 들어가서 좋기는 한것 같은데 무게가 엄청나진다. 들어간다고 무조건 집어 넣다보면… -.,-;
또 다른 편의성 제공
뚜껑을 열지 않고도 가방안의 내용물을 꺼낼 수 있게 지퍼가 달려 있다. 이 지퍼를 열면 가방안으로 바로 손을 넣을 수 있어서 내용물을 꺼내거나 넣을 수 있다. 하지만 커다른 내용물을 꺼낼 수는 없고, 필름이나 지갑 등을 꺼낼 수 있다. 지퍼을 열어도 그 공간이 넉넉치 않아서 PS 카메라 정도만 가능하지 RF 카메라만 해도 꺼내기가 쉽지 않다.
크지만 무난하고, 실용성 있는 카메라 가방.
전체적으로 조금만 작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아주 맘에 드는 가방이다. 이 상품의 설명에는 “빈티지”란 표현이 붙어 있던데 왜 붙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의상에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고 잘 어울리면서 넉넉하고 용도별로 나눠져 있는 수납공간, 가벼움 등 아주 맘에 드는 가방이다. 위의 장비를 모두 넣고 출사를 나가보진 못했지만 어깨에 전해지는 무게도 잘 분산돼 많이 아프지 않을 것 같다.
개인적으론 조금 비싼 감이 있다고 느끼지만 다른 가방에 비하면 많이 비싸지 않을 것 같다. 또한 제품 마감도 뛰어나 만족감이 크다.
끝으로 정리해보면…
출퇴근 시 들고 다니는 용도보다는 출사에 잘 어울릴 것 같다. 위에도 몇번 썼지만 출퇴근 용 카메라 가방치고는 너무 큰 감이 있다. 나… 내 체격은 178cm에 78kg짜리 남잔데도 출퇴근 용으론 좀 크다.
출사용도라면 누구에게든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예상이 된다.
장점
- 눈에 띄지 않는 스타일로 어떤 복장에도 이질감이 없다.
- 다양한 수납공간이 넓게 있어서 편리한 수납이 가능하다. (넓어서 단점이기도 하다. 수납품들이?자유롭게(?) 뛰어 논다.)
- 제품의 마감은 흠잡을 곳이 없다.
- 자석 똑딱이 잠금장치가 은근히 편하다.
단점
- 평상 시 출퇴근용으로 사용하기에는 크다.
- 까끌한 제질로 인해서 하얀색 먼지가 많이 묻는다.
- 처음 사용 시 패드 부분에서 검정 먼지(?)가 좀 발생한다.
- 아직 진가를 느끼지 못해서 그런지 몰라도, 비싸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 뚜껑(?)의 지퍼가 제작의도와는 달리 불편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