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래 전… 그러니까 무려 국민학교 초반 대에 내가 살던 동네와 미술학원이 있던 동네를 오가던 짧은 노선의 버스가 딱 이런 모양이였다. (나 초딩땐, 이때 빼곤 버스를 탄 기억이 거의 없다.)
2016년 5월 라오스 비엔티엔 버스터미널에서 본 버스 사진이다. 움직이고, 노선 운행 중인 것 같다.
내 기억에는 저 엔진룸 위에 앉아서도 가곤 했었다. 위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정말 아직도 운행한다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일본의 작은 도시를 여행하면, 역시나 3~40여년은 족히 넘었을 법한 버스를 볼 수 있는데, 일본의 오래된 버스는 참 깔끔하게 청소도 하고 해서, 오래된 느낌을 많이 주진 않는다.
하지만 이 곳 라오스에서 만난 이 오래된 버스는 세월을 정면으로 다 맞아가면서 운행한 것 같다. 타기는 약간 무섭긴 하지만 왠지 모를 정을 불러오는 오래된 버스이다.
다른 도시로 이동하기 위해서 터미널에서 기다리면 본 버스인데, 내가 이동하기 전까지 터미널에서 손님을 태우는 것만 보고 움직여야 했다.
사고 없이 잘 다니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