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사진 동호회의 자유게시판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요약 해보자면, “자신은 어느 순간 맘에 드는 장면을 찍었는데, 조리개 수치나, 셔터 스피드 등을 계산하고 찍지 않고, 촬영했다.” 결과는 맘에 드는 사진이 나왔다.
그런데, 한 친구는 그런 것도 계산하지 않고 찍는 너는 허세다.
이런 요지로 파악된다.
물론 당사자분은 기분이 나쁘다고 올렸다. 그러면서 과연 저렇게 찍고, 촛점이 칼 같이 잘 맞아야만 좋은 사진이냐? 나는 의도적으로도 촛점을 안맞출수도 있다. 기분이 좋지 않다는 의견으로 올린 글인 듯 하다.
음…
그 동호회에는 글을 안올립니다만, 저 글을 보자 마자 머리속에 드는 생각이 있어 몇자 남겼다.
물론 나는 전문가도 아니고, 많이 알지도 않지만…
답글은 아래와 같다.
제 생각엔 그 친구의 말이 바로 ‘기본’이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스포츠와 악기 등은 저런 기본이 있어야, 어느 순간 엄청나게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됩니다.
사진은 다시 오지 않는 한 시간의 장면을 찍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 사진을 찍는 사람이라도 너무나도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봅니다.하지만 저런 기본이 갖춰지지 않은 사람은 비슷한 상황에서 같은 사진을 찍을 꺼라고 생각치는 않습니다.
만약 깊이 있게 사진을 찍고 싶다면 친구분의 의견에 동의하시는게 좋다고 봅니다.
참고로 사진과 그림에서말하는 구성은 한국말로 했을때 동일한 단어지만 영어로는 다른 단어입니다.사진이 가지는 특수성을 생각한다면 친구분의 의견이 맞다고 봅니다.
제 생각은요…
아마츄어는 프로보다 훨씬 더 전문적일 수 있다고 봅니다. 사진이 어떠한 목적의 수단이 아니고 맹목적인 사랑의 대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친구분의 말이 틀린 말은 아니니 어느정도는 수긍하시고, 사진을 사랑하신다면… 연습을 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진에 관해서는 좋은 친구분을 두신거라고 생각합니다.동일한 주제를 두고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좋은 벗인 경우가 많더군요. (제 경우, 교직에 있는 분과 정치하는 사람들은 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