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TV를 통해서 많이 보았던 광고가 있었다. 귀여운 여배우가 강의실에서 무선 헤드세트를 통해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추다가 전화가 오자 헤드세트를 어깨로 누르며 통화를 하는 선전이었다. 휴대전화는 멀리 책상 위에 있어도 헤드세트의 조작으로 통화까지 가능한 이 기술은 블루투스를 이용한 휴대전화의 광고이다. 광고에서도 본 것처럼 장치와 장치사이의 데이터 전송을 위한 무선통신 기술 중 하나가 블루투스이다.
이름이 파란 치아인가?
스웨덴의 에릭슨사가 장치와 장치 사이의 유선 연결을 대체할 저전력 무선통신 기술을 고안하게 되었고 명칭은 과거 전쟁이 아닌 대화를 통해 북유럽을 통합한 덴마크의 왕 Harald BlueTooth의 명성을 빌려 BlueTooth로 정하게 되었다. 이후 노키아, IBM, Intel, Toshiba와 함께 SIG(Special Interest Group)를 결성하여 블루투스를 발표하게 되었다. 현재는 SIG에 참여하는 업체가 2,000여 곳이 훨씬 넘었으며, 우리나라의 기업들 역시 참여하여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여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가.
사용자 측면에서 가장 큰 장점은 무선으로 장치 간의 통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장치마다 블루투스 칩이 탑재되어 있다면 PC나 PDA를 이용하여 고정된 공간에서 사용하는 프린터나 팩스와 같은 기기를 이용하여 출력이나 팩스를 발송할 수 있고, 휴대용 전화의 주소록을 PC 혹은 PDA와 동기화 하거나 헤드세트를 이용하여 전화통화가 가능하며, PC에 연결하는 키보드, 마우스와 같은 주변장치 역시 무선으로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가 탑재된 각 장치는 약 10m의 반경 내에서 통신이 가능하며, 고유한 48 Bit의 주소를 가지고 있어 다른 장치들과의 중복이 없고, 전 세계적으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2.45GHz에서 송수신하기 때문에 블루투스 사용에 따른 추가 비용을 지급하지 않는다. 초기 비싼 칩세트의 가격과 대용량의 정보를 전송하기에는 부족한 전송속도로 인해 대중화되지 못했다. 현재의 블루투스 2.0의 경우 3Mbps의 전송속도를 지원하고 있어 대용량의 자료 전송보다는 주변기기의 연결 등에 많이 사용되지만 점차 낮아지는 가격과 버전의 업그레이드로 앞으로는 TV, DVD, VTR 등 가전기기의 연결과 자동차 등에도 탑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