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꽤 좋아하던 이성 선배가 있었습니다. 선배긴 하지만 저보단 꽤 어리죠. *^^*
내가 좋아할 공간 같다며, 교동도로 출사를 권하더군요. 강화도에 성공회성당 역시 내가 좋아할 공간 같다고 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공간 속으로,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했던 행복한 순간이였습니다.
참 이상한 느낌의 성당입니다. 외형은 한옥 모양인데, 내부는 꽤 성당(?)스러웠습니다. 미사 중이여서 잠깐 열린 문으로만 안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라도 다시 한번 방문해서 천천히 보고 싶습니다. 오래전 이방의 종교가 들어와서 우리와 함께 하기 위해서 이런 모양을 갖추지 않았나 싶네요.



선착장으로 이동하여 배를 타고 교동도를 들어가봤습니다.
지도나 이런 것을 가져가지도, 보지도 않았지만 배에서 내려서 차로 이동하다 보니 번화가(?) 스러운 곳이 딱 티가 나더군요.

정말 처음 본 엄청난 시골풍경이였습니다. 이런 곳을 찾아다녔던 것이건만…
사진으로만 보던 분위기와 낮선 사람인 저에 대한 거부감을 표시하지 않으시는 주민들, 너무 포근한 곳이였습니다.
어슬렁 거리는 우리를 보고는 교동이발소 아저씨께서 들어오랍니다. 추운데 커피 한잔 타줄테니 마시고 가랍니다.
전쟁 이후 밥은 먹어야겠기에 이발소에 청소부터 시작하셔서 기술을 배우시고, 돈을 모아서 인수하셨다고 하네요.
긴 삶의 이야기와 따스함을 나눠주셨습니다. 아마 사람이 많이 그리우신 듯 합니다.

이 두곳은 시간내서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휴가를 내서 교동도에 들어가서 몇일간 걸어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그리 좋아하지 않는 TV프로인(솔직히 TV 다시 보기 시작한게 몇달 전이니 잘 몰랐습니다.) “1박 2일”이 이곳을 다녀간 후론 엄청난 인파가 찾는다는 얘기만 들어서 가기가 꺼려지네요.
아직 변하지 않았다면, 예전의 우리 모습을 보고 싶다면… 실망하지 않으실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