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쿠 중앙공원을 나와서 동경도청 앞을 통해서 다시 신주쿠 역으로 가려했다. 하지만 표지판에 관광안내소 표지가 보였고, 동경도청 건물 안을 가르키고 있다. 들어갔다.

한글로 전망대라는 글자도 보인다. 이렇게 자주 한글을 볼 꺼라고는 생각치 못했다.
관광안내소에서 지도를 찾아봤다. ‘한글’로 된 지도 발견!!!
조금 더 기웃거리며 나오는데 누군가 내 등을 친다. 멋지게 생기신 할아버지다.
아주 서툰… 한국말로 한국인이냐고 묻는다. 대답을 하면서 재일교포이신가하고 봤지만 얼굴 골격(???)이 한국인 같진 않았다. 약간의 의심을 가지고 그렇다고 대답하니, 반갑다며 당신은 자원봉사자라고 하신다. 그러면서 내가 못 믿으실꺼라 생각했는지 주머니에서 자원봉사자 신분증을 꺼내 보내주신다.
내 경계심도 풀어졌다.
환율이 오른 후에 방문하는 한국인수가 많이 줄었단다. 그리고 나 같이 혼자 오는 경우는 첨이시란다. 원래 자신의 일인 도쿄도청을 관람시켜주신단다. 예정에 없던 일이지만 괜찮을 듯 해서 부탁드렸다.

먼저 보여주신 것은 안내데스크 바로 옆 벽에 걸려있는 이것이다. “쿠마데”라고 부른단다.
원래는 이것 저것을 쓸어답을 때쓰는 용도라고 한다. 지금은 부를 비는 “부적” 비슷한 용도로 인식하고 있다고 한다. 역시 우리나라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나보다.
다음으로 간 곳은 “전망대”인데(귀국 후 알아보니 꽤 유명한 관광지였더구만… -.,-;) 비가 너무 많이 오고 안개가 심해서 전망대를 통해서는 안개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바로 앞건물의 윤곽조차도 보이지 않는 안개다.

일본 의회의 모습. 안을 들어갈 수 있는데 내가 방문한 날 몇시간 뒤 회의가 있어서 이렇게 외부에서만 관람 할 수 있었다.
동경도청과 의회건물 사이 이어진 통로는 시민들의 미술 작품을 걸어놓고 있으며, 혹시 구입하고 싶으면 연락해서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외국인사업소 등 몇군데 관람을 마치고, 점심을 사주시겠다고 한다. 구내식당이 있는데, 직원들은 12시부터 이용가능하고 관람객은 11시부터 식사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런데!!! 구내식당 메뉴가 무려 54가지!!! -.,-; 스타일은 우리도 쉽게 볼 수 있는 푸**트 스타일이다. 잽싸게 코인을 투입해서 점심은 내가 대접해 드렸다. 그랬는데도 사진에 보이는 2가지를 사오셨다. 일본식 청국장인 “나또”와 무슨 시금치 무침같은 것이다. 그리고, 식사 후 커피까지 사주시고… *^^*

사주시는 커피를 마시며 그 할아버지에 대해서 들었다.
정년퇴임하시고 매주 금요일마다 도쿄도청에서 자원봉사를 하신다고 한다. 차비만 받고 하는 일이지만 보람도 있고 좋으시단다.
한국을 좋아하셔서 40세 초반부터 자비로 한국어를 배우시고(한국 유학생들에게 시간당으로 배우셨단다.) 한국도 자주 오신단다. 지금 살고 계시는 도시도 서울강동구와 자매결연도시이고, 대표로 올림픽공원도 다니시고… 부인과 함께 단순 여행으로 제주도, 이천, 경주, 인천 등도 몇회씩 다니셨다고 한다.
세계 여행도 다니시는데, 한국어를 배우기를 너무 잘했다고 하신다. 당신께서 다녀보신 세계 각국 여행지에는 일본인과 한국인을 많아서 영어나 그나라 말을 못해도 물어보고 다니는데 문제가 없다고 하신다. (맞는 말인지는 모르지만, 유럽에 들렸던 3곳에서는 시간당 2팀 이상 한국사람을 봤다.)
너무 좋은 대접과 말씀을 많이 해주신 분. 건강하세요.
좋아하시는 한국 음식 몇가지 보내드려야지 ^^;

성함과 연락처를 부탁드렸다. 직접 써주신 성함이다. ^^; 연락처는 개인정보보호차원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