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에 가정과 직장에서 사용하는 냉방기 등으로 최대 전력 사용량도 연일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언론을 통해서 전력수급 대책이나 예비전력 준비 등의 단어를 접하게 되는데 여름만 되면 전기가 부족한 걸까요? 저장은 못할까요?
왜 저장을 하지 못할까?
전력은 발전소의 발전기를 돌려 생산됩니다. 발전기를 돌리기 위해서 수력, 풍력, 화력, 원자력이 이용됩니다. 전기를 만드는 발전기는 자석을 사용하여 기계적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만드는데 이때 생산되는 전기는 교류입니다. 만들어진 전기는 각 지역의 변전소를 거쳐 우리 가정까지 오게 됩니다. 이 중간 단계에서 평소 전기를 저장하면 안 될까요? 문제는 교류를 축전지에 저장하는 기술이 아직은 실용화 단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발전소에서 변전소까지 전기를 보낼 때도 몇 가지 이유로 교류를 사용해야 하는데, 교류는 화학적으로 저장했다가 다시 사용하려 하면 효율이 무척 떨어지는 것이 현재의 기술 수준입니다.
여러 관련기관에서 연구 중이지만 상업적으로 이용될 수준까지 도달하진 못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생산되는 전력은 소비량에 맞게끔 조절되어 생산되고 있어서 남는 전력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남는 다 해도 저장할 방법도 없는 거죠.
여름철 정전의 원인은?
다른 계절에 비해 여름은, 냉방기 사용으로 지역의 공급을 담당하는 변압기나 전선이 전력소비량을 감당하지 못해 과열되면서 타버리게 돼 정전이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전기가 모자라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설치된 변압기가 노후하거나 예상한 전력소비량을 초과하는 경우 발생하는 것이죠. 특히 아파트와 같은 곳의 변전실의 경우 설치 시 에어컨 등 추가되는 전력을 감안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것이 많습니다.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전력은 전력사용량에 맞춰서 생산해야 합니다. 남는 전기를 저장할 수는 없고 만들기 위해서는 발전기를 가동시켜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연료 사용 등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전기의 추가수요가 발생하면 발전기를 가동시켜 생산해야 합니다.
전력의 추가 공급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전력공급능력-최대 전력수요)/최대 전력수요’로 추가로 더 공급 가능한 전력량을 나타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