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떠돌이

Digital Bohemian

오타루에서 반나절 먹고 놀기

2014년 10월 28일. 날씨 해… 햇살은 완전 작살. 약간 덥습니다.

삿포로 숙소 앞. 날씨 좋~다.

삿포로 숙소 앞. 날씨 좋~다.

오늘은 거의 모든 여행객들이 삿포로오면 들른다는 오타루에 한번 가봅니다. 어제 밤, 뺑뺑이를 돌려보니 오타루에 들렸다가 하코다테로 가랍니다. 일단 홋카이도 JR 레일패스가 있으니 교통편비는 들지 않고, 오늘의 숙소는 하코다테여야 하니 모든 짐을 챙겨서 나옵니다. 지도나 위치를 자세히 확인하지 않은 저는 오타루에 가는 열차의 라인이 하코다테 라인이기에 삿포로와 하코다테 중간에 오타루가 있는 줄 알고 발권을 하기 위해서 JR 안내소로 향했습니다. 자유석은 그냥 패스를 보여주고 막타면 되지만 예약을 하면 정해진 좌석에 앉아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삿포로 역 안 동상. 누구냐 너?

삿포로 역 안 동상. 누구냐 너?

좌석지정을 위해 JR 안내소로 갑니다. 드디어 JR Rail Pass 개시합니다.

홋카이도 레일패스는 요렇게 생겼습니다.

홋카이도 레일패스는 요렇게 생겼습니다.

오타루에서 하코다테로는 못가고, 다시 삿포로로 와서 하코다테로 가야 한답니다. 그리고 현재 오타루 라인에 문제가 생겨서 연착중이였는데 막 뚤렸답니다. 10분 뒤 출발이니 뛰어가서 타랍니다. 자유석으로… 저녁 삿포로발 하코다테 열차의 좌석 예약만 하고 바로 플렛폼으로 뛰어 갑니다. 그리곤 바로 탑승!

오타루행 열차 중 자유석 칸의 모습입니다.

오타루행 열차 중 자유석 칸의 모습입니다.

어제 타키카와와 비바이 갈때도 자유석이였는데 앉아갔습니다만 오늘은 연착 풀린 첫 열차이고, 방문자가 많아서 그런지 서서 갑니다. 한 40분 정도 걸렸으려나? 지루하진 않았습니다. 몇가지 검색을 하다 보니 바다가 보입니다. 사진도 찍으며 갑니다.

창 밖에 바다가 보입니다. 쫘~악

창 밖에 바다가 보입니다. 쫘~악

오타루에 내립니다. 오래된 역의 시설과 현대적인 시설이 오묘하게 공존합니다. 저는 이런 느낌을 좋아합니다. 이 역 역시 100년이 넘은 역이라는데 여기저기 손을 많이 봤네요.

역 코인락커에 짐을 넣습니다. 밖을 보니 해가 쨍~ 합니다. 가뿐하게 다니기 위해 우선은 꺼내지 않고 선그라스를 끼고, 안경 역시 캐리어에 넣어, 코인락커에 넣습니다. 준비 끝! 낫선 도시로 GoGo!

오타루 역 정면 모습

오타루 역 정면 모습

역을 나갔습니다. 역시 해가 장난 아닙니다만 저쪽에 먹구름이 보이네요. 뭔가 심상치 않습니다만… 코인락커를 열고 우산과 안경을 다시 꺼내면… 400엔을 다시 써야 합니다. 내가 가는 쪽으로 먹구름이 오지 않기를 바라며… 전진합니다.

요 쪽은 이렇게 맑은 하늘인데... 구름은 조금 있지만...

요 쪽은 이렇게 맑은 하늘인데… 구름은 조금 있지만…

반대쪽은 우둑컴컴

반대쪽은 우둑컴컴

일단 걸어갑니다. 그런데… 운하지구에 도착할 때 쯤 하늘이 어두워지고 뭔가 떨어집니다. 오호! 눈입니다. 정말 감질나게 조금 내리다가 우박 + 비로 변합니다. 조금 쎄집니다.

오... 저건가요? 운하지구의 창고를 이용했다는 건물들이...

오… 저건가요? 운하지구의 창고를 이용했다는 건물들이…

여기저기서 많이 본 풍경입니다.

여기저기서 많이 본 풍경입니다.

비에 젖은 상태로 일단 관광안내소에 들어가서 도장 찍고(열심히도 찍고 다녔습니다.), 안내도를 챙깁니다. 축척이 신뢰도 낮은 관광지도 이긴 하지만 대략 보니 역시 이 곳도 걸어다니면 대충 훑어 볼 수 있는 정도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운하창고 지구를 거닐어 봅니다. 역시 비와 눈, 우박이 간간히 뿌려줍니다. 오타루를 검색하면 많이 보이는 장면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운하지구 창고 중

운하지구 창고 중

요 그림도 많이 봤던 각도군요

요 그림도 많이 봤던 각도군요

왼쪽의 배는... 아마 비가 안오면 운행하지 않을까 싶네요.

왼쪽의 배는… 아마 비가 안오면 운행하지 않을까 싶네요.

운하를 따라 걷다보니 공원 한켠에 이런 동상도 있네요.

운하를 따라 걷다보니 공원 한켠에 이런 동상도 있네요.

오타루에 오려 한 것은 아니지만 출국 전에 검색한 미슐랭 가이드 1스타의 스시집이 오타루에 있다는 것을 알고 상호를 메모해왔습니다. 오타루는 만화 “미스터 초밥왕”의 주인공 고향으로 그려졌을 만큼 초밥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홋카이도 제일의 도시였다고 하니 맛집이 많을 것 같긴하네요. 하여간 오타루에 가게 되면 방문하리라 맘먹고 메모 해놨는데 오게 됐습니다. 그럼 가봐야죠!!! 그 곳의 상호는 이세스시(伊勢?)?

비를 뚫고 찾아갔습니다. 이세스시.(伊勢?)

입구가 이렇게 보입니다. 참 차분한 입굽니다.

입구가 이렇게 보입니다. 참 차분한 입굽니다.

밖에선 어딜 봐도 미슐랭가이드 1스타 집 같지 않습니다.

밖에선 어딜 봐도 미슐랭가이드 1스타 집 같지 않습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 아닌가 하며(11시였음) 주저하며 들어가서 한명이라 하니 다찌(이거 한국말로 뭐라해야죠?)에 좌석을 잡아 줍니다. 벌써 젊은 일본인 커플이 한쪽 끝에 앉아 있고, 제가 앉고 나서 바로 뒤에 꽤 연세가 지긋하신 할아버지께서 들어오셔서 제 옆에 앉으십니다. 내가 들어가고 나서 갑자기 손님들이 몰려듭니다. 뒷쪽 방에 손님은 계속 들락 달락하시네요.

내 자립니다. 뜨거운 타올을 가져다 줍니다.

내 자립니다. 뜨거운 타올을 가져다 줍니다.

오른쪽 끝. 벌써 먹고 있는 젊은 커플.

오른쪽 끝. 벌써 먹고 있는 젊은 커플.

한숨돌리고 나니 막 들어오는 손님때문에 소심하게 몇장 몰래 찍어봤습니다. 대략 모습은 이렇습니다. 소심한 샷으로… -.,-;

스시 재료들이네요.

스시 재료들이네요.

가게에 가면 많이 보는... 뭐라해야 하나... 우리식으로는 북어

가게에 가면 많이 보는… 뭐라해야 하나… 우리식으로는 북어

자리에 앉아서 미리 알아간 메뉴를 시킵니다. “도산쎄또”!!! 뭐라 뭐라 한참 얘기하는데 멍한 표정을 지으니… 일본인 아니냐고 불어봅니다. -.,-; 한국사람이라고 얘기해 줍니다.

총 3분이서 조리하십니다. 좌측 분이 저와 제 옆 할아버지를 담당했던 분입니다.

총 3분이서 조리하십니다. 좌측 분이 저와 제 옆 할아버지를 담당했던 분입니다.

저와 제 옆 할아버지에게 음식을 해주시는 분께서 여기 시스는 간장을 찍어먹지 마랍니다. 그리곤 제가 먹으면 하나 만들어서 또 주고… 제가 먹는 속도에 맞춰서 스시를 만들어 줍니다. 횟감이 짠 거는 그냥 주고, 좀 간이 필요한 것은 뭔갈 직접 발라 주는 듯 하네요. 간장을 찍어 먹지 않아도 신선하고 맛납니다. 스시를 줄 때마다 한국어로 횟감이 뭔질 알려주힙니다. 이분 한국어는 요기까지! 영어는 꽤 하십니다. 저보다 잘해서 제가 버벅입니다. -.,-;

조금 생소했던 점은 스시를 만들기 전에 조금 잘라서 자기가 먹어보고, 알 요리 할때 역시 알도 먹어보고 합니다. 상했는지 보는 것인지, 내가 먹어도 죽지 않으니 맘놓고 먹으라는 싸인인지… 하여간 낮선 상황이였습니다.

도산쎄또. 장국을 나중에 주는게 특이합니다.

도산쎄또. 장국을 나중에 주는게 특이합니다.

역시 싱싱하고 맛났습니다. 장국이 한참 뒤에 나오네요. 맥주 2잔과 맛나게 먹었습니다. 이렇게 잘 먹고 기대에 크게 멋어나지 않으면 뿌듯하네요.

나중에 보니 오… 여기 예약없이 방문하면 먹기 힘든 곳인 듯 합니다만 평일 낮에 가서 그런지 줄서지 않고 운좋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운빨은 하코다테에서의 마지막 날에도 저에게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이번 여행에서 먹어본 것 중 제 입맛에 맞는 음식 3위 되겠습니다.

스시 점심을 먹고 나니 비가 그쳤습니다. 관광안내소에서 가져온 지도를 보니 오래된 쇼화 8년(1933년)에 만들어진 커피숍이 있습니다. 아!!!! 이런 곳은 가줘야해. 일단 여기 앉아서 코스를 한번 잡아봐야겠다!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래된 커피숍에 갑니다. 히카리 (光, ひかり)

일본 여행하게 되면 이상하게 다방에 한번씩 가보는 것 같습니다. 역시나 오래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일부러 만들거나 어디선가 구해온 낡은 물건이 아닌 이 자리에서 세월을 온몸을 맞은 흔적이 있는 물품들을 보는 것은 너무 좋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일본 여행의 묘미는 이런, 오래된 것과도 아직 잘 어울리고 잘 정비해서 사용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이세스시에서 다시 대로(오타루역 정면 대로)로 나오면 건너편에 큰 시장이 보입니다. 시장 안으로 들어가서 대충 돌아봅니다.

음식점, 가방, 옷, 악세사리 등 다양한 가게가 즐비합니다.

음식점, 가방, 옷, 악세사리 등 다양한 가게가 즐비합니다.

무슨... 작은 동상? 벨기에 애는 오줌이라도 싸던데...

무슨… 작은 동상? 벨기에 애는 오줌이라도 싸던데…

요렇게 배를 만지고들 갑니다.

요렇게 배를 만지고들 갑니다.

이런 식의 그림과 설명이 많이 있습니다. 다 찍을까 하다가 2개만 찍어왔습니다. 뭐하는지 몰라 답답합니다. -.,-;

이런 식의 그림과 설명이 많이 있습니다. 다 찍을까 하다가 2개만 찍어왔습니다. 뭐하는지 몰라 답답합니다. -.,-;

시장을 지나다가 왼쪽 편을 보면 히카리 입구를 볼 수 있습니다. 혹시 가시려면 빛 광(光)자를 찾아보시면 됩니다.

히카리 입구. 다방이다.

히카리 입구. 다방이다.

붉은 벽돌과 창틀. 세월이 느껴진다.

붉은 벽돌과 창틀. 세월이 느껴진다.

이 다방은 건물이 그대로 있으면서 시장이 리모델링이 된 것으로, 시장현대회에 따른 구조 변경이 전혀 없는 듯 합니다. 다방안에 울려퍼지는 클래식 음악과 빗소리가 아주 운치 있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몇장 찍었더니 주인 분께서 오셔서는 정중히 사진 촬영은 하지 말아달라고 하시더군요. 이미 찍은 사진을 지우던가 하시지는 않습니다.

해서 전화기를 진동모드로 하고 몰래 몰래 몇장 찍어봤습니다. 이르지 마세요. -.,-;

엥커와 렌턴이 많이 보입니다.

키와 렌턴이 많이 보입니다.

안쪽에도 렌턴이 무지 많네요.

안쪽에도 렌턴이 무지 많네요.

사전 지식이 전혀 없이 방문한 곳인데, 다방안에 렌턴이 무지하게 많습니다. 다방의 이름이 “빛”인 이유가 이건가 봅니다. 콘셉트가 “빛”이였나봅니다.

아... 저거... 동전 넣으면 오늘의 운세나오던거... 역시 다방의 정석입니다. 어항은 어딧지???

아… 저거… 동전 넣으면 오늘의 운세나오던거… 역시 다방의 정석입니다. 어항은 어딧지???

커피와 토스트를 먹으며 돌아볼 코스를 잡아봅니다. 코스를 잡고 뭐고 할께 없네요. 시립 문학/미술관이 보이니 이 곳을 관람한 후 오타루 오르골 전시장을 들리고, 거리를 좀 돌아다니다가 기찻길을 따라서 오타루역으로 가서 , 삿포로로 가는 코스를 잡습니다.

두꺼운 토스트와 커피를 마시며, 이후 일정을 잡아봅니다. 토스트는 역시 버터로 먹어야!!!

두꺼운 토스트와 커피를 마시며, 이후 일정을 잡아봅니다. 토스트는 역시 버터로 먹어야!!!

이제 출발 전, 화장실에 들렸다 가야겠습니다. 아무리 일본에서는 편의점에 들어가서 화장실을 이용하면 된다고 하지만 익숙치 않으니 식당 올때마다 화장실에 들려줍니다. 그런데!!!

화장실 문을 여니... 이런 광경이!!!

화장실 문을 여니… 이런 광경이!!!

채광이 짱입니다.

채광이 짱입니다.

헉… 화장실 분위기도 참 묘~ 합니다. 화장실 가는 문을 여니 복도가 나오는데 경사있는 지붕의 창을 통한 자연광을 활용했네요. 멋집니다. 카페 내부보다 화장실 가는 길이 더 멋져 보입니다.

오타루시립문학/미술관

시장 통로를 지나 내려오가니 바로 오타루시립문학/미술관이 나옵니다. 들어갑니다. 오타루 시립 문학관, 미술관은 오타루와 관계된 문학, 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고 합니다.

입구 모습입니다.

입구 모습입니다.

미술관, 문학과, 특별전, 미술관(어떤 작가 상설) 따로 따로 관람이 가능하고 한꺼번에 하려면 600엔입니다.

미술관, 문학과, 특별전, 미술관(어떤 작가 상설) 따로 따로 관람이 가능하고 한꺼번에 하려면 600엔입니다.

어제 아르떼 피아체 방문도 못했는데 오늘 이 도시의 문학/미술관은 한번 봐야 할 것같습니다. 일본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저에게는 문자 마져도 그림으로 보여지는 나름 예술객기를 부려봅니다.

1층은 풍경 화가 전. 사진 촬영금지입니다. 입구에는 작가가 쓰던 미술용품이 전시돼있고, 그의 작품이 전시돼있습니다.
2층은 문학관과 “이시 야마 토오루와 소년 소녀 드라마의 시대”라는 특별전이 진행 중이였습니다. 역시 촬영금지입니다. 방송대본, 방송장면 스틸(화면 캡쳐 한듯), 작가 소개와 집필실 모습 구현까지 꽤 볼 것이 많습니다. 나무조각 장난감 등과 함께 아이들 놀이 공간이 있습니다.?몰래 찍은 몇장… 신고하지 마세요. -.,-;

유명한(것으로 추정되는) 작가의 집필실을 실물사이즈로 만들어놨네요.

유명한(것으로 추정되는) 작가의 집필실을 실물사이즈로 만들어놨네요.

위 작가의 집필실과 작가의 모습을 미니어쳐로...

위 작가의 집필실과 작가의 모습을 미니어쳐로…

작가의 임종을 지켜보는 지인들. 바로 아래 데스마스크 있습니다.

작가의 임종을 지켜보는 지인들. 바로 아래 데스마스크 있습니다.

문학관 사무실의 모습. 커다란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따스합니다.

문학관 사무실의 모습. 커다란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따스합니다.

3층 전체는 꽤 중요한 작가분으로 예상되는 작업실과 전시 공간으로 만들어놨습니다. 역시 몰래 몇장…

2010년에 이미 타계하신 분이라 작업실은 볼 수만 있습니다. 이 분… 금속을 이용한 작업과 엄청 힘 넘쳐 보이는 작품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이 곳은 무료로 운영되는 카페라는데... 어떻게 이용하는지 몰라서 패스!!!

이 곳은 무료로 운영되는 카페라는데… 어떻게 이용하는지 몰라서 패스!!!

문학관 서제. 책꽃이의 책은 기증받은 것으로 가져가거나 교환해가도 된다고 써 있었던 것으로 기억...

문학관 서제. 책꽃이의 책은 기증받은 것으로 가져가거나 교환해가도 된다고 써 있었던 것으로 기억…

오래된 건물에 모든 것이 잘 정리돼 괜찮았습니다. 아기자기 함이 느껴지는 공간이기 보다는 높은 큰 이미지가 느껴지는 공간입니다.

금융자료관 (구 일본은행 오타루 지점)

시립문학/미술관 건너편으로 금융자료관 건물이 보입니다. 1912년 지어진 건물로 예전에는 일본은행 오타루 지점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오타루 시 유형문화제이며, 외벽에 있는 「시마후쿠로」(올빼미)의?장식물은?아이누민족의 수호신?이라고 합니다. ( 아이누 민족 알아보기 클릭! )

무료이지만 일단 패스~.

조금 밝을 때의 모습

조금 밝을 때의 모습

어두워져 조명이 켜진 상태. 이 시기 홋카이도는 3시 넘으면 어두워 집니다.

어두워져 조명이 켜진 상태. 이 시기 홋카이도는 3시 넘으면 어두워 집니다.

예전에 이 근처는 은행가였다고 합니다. 하나 아랫 불럭에 운하도 있고해서 자연스럽게 은행들이 몰려 있었다고 하네요.

오타루 운하터미널 (Otaru Canal Terminal, 구 미쓰미시은행 오타루 지점)

오로코롬 생겼습니다. 좌측 건물.

오로코롬 생겼습니다. 좌측 건물.

이 건물 역시 예전에는 미쓰미시은행 오타루지점으로 사용했던 건물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운하터미널이라는 이름으로 운행되는데 큰 관광버스들이 주로 들어오는 듯 하네요.

터미널 안에는 지역 특산물들이 참 아기자기 하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작은 전통주에는 컵까지 함께 포장해서 파는 군요. 살까 말까 한참 고민했다는…

저 금고안 카메라... 아...

저 금고안 카메라… 아…

뭐니 너?

뭐니 너?

얜 또 뭐지?

얜 또 뭐지?

아... 술... 컵까지 함께 사가라고 유혹하네요.

아… 술… 컵까지 함께 사가라고 유혹하네요.

운하터미널에서 운하지구 방향으로 다음 블럭에 작은 골목이 보입니다. 골목 안으로 작은 음식점들이 살짜쿵 보입니다. 한번 들어가 봅니다.

데누키코지(出拔小路)

운하식당 건너편에 좁은 골목안으로 음식점들이 몰려 있는 단지이네요. 아기자기한 가게와 독특한 분위기가 좋습니다. 제가 간 평일 낮시간이라 사람이 많이 없고, 쉬거나 문을 열지 않은 가게도 보입니다.

비와 함께 운치있는 골목

비와 함께 운치있는 골목

분위기 있다.

분위기 있다.

골목을 나와 오른쪽, 오르골 박물관쪽으로 발길을 옮기다 보니 한글이 크게 쓰여진 곳을 발견했습니다. 미술관이라는데, 뭐가 전시 돼있는지는 안올라가보고 1층만 구경해봅니다. ^^; 미술관은 유료래요.

기타이치 베네치아 미술관 (北一ヴェネツィア美術館)

아... 다이아나 비... 어렸을 때 이상형이였는데... 사고났을 때 울기까지... -.,-;

아… 다이아나 비… 어렸을 때 이상형이였는데… 사고났을 때 울기까지… -.,-;

2, 3, 5층 미술관은 유료 관람이고, 1층은 유리 공예품을 팔고 있습니다. 찍어내는 공산품이 거의 없는 듯 해서 그런지 촬영금지 더군요. 무섭게 막진 않지만 다들 작품이다 보니 몇장 못 찍었습니다.

이 곳인가? 다이아나 비께서 타셨다는...

이 곳인가? 다이아나 비께서 타셨다는…

각종 선물부터 고가의 작품까지 유리 공예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유리 펜이 있어서 좀 땡기긴 했지만 꽤 비싸서… -.,-; 이제 오르골당으로 갑니다.

오타루 오르골당(小樽オルゴ-ル堂)

오타루를 검색했을 때 초밥, 근처에 영화 러브레터 촬영장소 그리고 오르골당이 제일 많이 검색됐다. 이번 여행에서는 예정에 없던 코스였기에 영화 러브레터 촬영장소 돌아보기는 다음 방문에 하기로 하고, 초밥과 오르골, 운하지구를 둘러볼 생각이였다. 그래서 꿋꿋이 찾아간 오르골당(오타루 역에서 도보로 약 40분)

먼저 오르골당 바로 옆 토토로가 반기는 곳에 먼저 들어가봅니다. 작은 기념품 숍 분위기입니다. 2층에 올라가니 토토로 관련 상품과 오르골(토토로 OST 오르골 등)이 있네요.

입구에서 토토로가 반겨 줍니다. 그런데 포커 페이스.

입구에서 토토로가 반겨 줍니다. 그런데 포커 페이스.

1층의 모습

1층의 모습

2층 토토로 관입니다.

2층 토토로 관입니다.

2층으로 가는 계단에 있는 토토로.

2층으로 가는 계단에 있는 토토로.

이제 건물을 나와서 오르골 본당으로 옮겨갑니다. 입구에 안 이쁜 녹색 곰이 건방지게 앉아서 기다립니다.

편하냐?

편하냐?

큽니다. 넓습니다. 많습니다. 창고 건물 안쪽에 오르골로 꽉찼습니다. 오르골 진짜 많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식당이나 걸어다니면서 한국인을 만난 경우가 거의 없는데 여기서 한국인들 다 봅니다.

오르골당 1층의 모습.

오르골당 1층의 모습.

2층의 모습

2층의 모습

2층에서 본 1층의 모습

2층에서 본 1층의 모습

2층 다른 각도에서 본 1층 모습

2층 다른 각도에서 본 1층 모습

이쁜 것도 많고, 다양한 오르골이 있습니다. 오르골 케이스, 곡 등을 직접 선택 조합하여 가져갈 수 있습니다. 하나 사올까 했으나 집에 쌓아놓기만 할 듯 해서 다음으로…

3층 정도에 가면 엄청나게 크고 비싼 오르골도 볼 수 있습니다. 거의 예술작품 급도 수두룩 합니다.

3층 모습!

3층 모습!

이런 예술품이 꽤 있습니다.

이런 예술품이 꽤 있습니다. 가격 좀 보세요. -.,-;

조명도 은은하니 럭셔리 합니다.

조명도 은은하니 럭셔리 합니다.

아까 오르골 박물관까지 왔던 큰 길이 아닌 이면도로를 통해서 오타루 역까지 돌아가려 합니다. 이면도로에는 데이아선 기찻길이 있습니다. 현재는 운행하지 않아 기찻길을 공원화 해서 만들어놨다는 군요. 이 철로는 북해도에서 가장 오래된 기찻길이라고 합니다.

3km 조금 안되는 거리랍니다. 약 95년 운영된 모양이네요.

3km 조금 안되는 거리랍니다. 약 95년 운영된 모양이네요.

비가 내린 오후 분위기 있죠?

비가 내린 오후 분위기 있죠?

가을입니다.

가을입니다.

시간이 부족해 떠나니 아쉽네요.

시간이 부족해 떠나니 아쉽네요.

이제 삿포로로 돌아가서 하코다테로 이동합니다. 하코다테 도착 예정 시간이 10시 5분이니 꽤 늦은 시간이겠네요.

오타루는 오래된 상업 발전지였습니다. 새로워 보이는 것은 거의 없고, 오래된 것으로 넘쳐나서 너무 좋은 느낌이네요. 신구가 공존하는 공간에서 많은 힐링을 마치고 갑니다.

오타루 역 앞, 종.

오타루 역 앞, 종.

28일 이동 경로

28일 이동 경로

카테고리 : 먹다죽은 귀신만 떼깔 좋진않다, 뱅기 탄 역마살, 재주가 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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