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는 다이어리 용도로 프랭클린 플래너(Franklin Planner), 몰스킨(Molskine) 등을 사용하다가 2013년부터 홍콩에 거주하는 Travelers Note 파워사용자(관련 사업? 업무 종사자?)인 Patrick Ng씨가 만들어서 무료로 배포하는 크로노덱스(Chronodex)를 다운 받아서 출력, 사용하고 있다.
나와 같이 크로노덱스를 사용하시는 분 중에 의외로 출력과 재단, 제본으로 고민(생)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서 아주 심플한 재본 예만 보여줄까 한다.(귀차니즘 중증환자인 내가 사용하는 방법)
이 글은 이쁘고 멋지게 크로노덱스를 만드는 것이 아니고 최대한 기본적인 것만 말하는 글이다. 변형과 이쁘게 만드는 것은 직접 창의력을 발휘하기 바란다.(요즘은 “창의”란 단어의 뜻이 나쁜 쪽인 듯 하지만… -.,-;)
출력1. 종이 선정
얇은 노트를 유지하는게 좋습니다. 나중에 제단할 때도 편하고 트레블러스 노트에 끼울 생각이면 너무 두꺼워지는 걸 방지하려면 얇은 종이가 좋다.
또, 만년필 사용자시라면 만년필로 썼을 때 번지거나 뒷면에 비치지 않는 종이를 선정이 한다. 대형서점이나 문구점에 가면 좋은 종이 판매하니 맘에 드는 이쁜 종이를 사용하시면 더 좋다. 약 6개월정도 들고다닐 것이니 종이 선정이 중요다.
출력2. 출력방식 및 출력기
일단 출력기는 레이저프린터를 추천한다. 잉크젯으로 출력해도 됩니다만 사용하다 보면 물도 떨어질 수 있고, 땀난 손으로 글씨를 쓰다보면 손에 묻거나 종이에 번지기도 하기 때문에 레이저프린터 추천한다.
또, 양면출력을 해야 한다. 가끔 단면인쇄하시는 분, 또는 출력해서 일일이 다른 노트에 붙이시는 분이 계신데 이렇게 하면 두꺼워지고, 지저분해 보이기도 한다.
양면 출력이 가능한 프린터가 있다면 훨씬 편하다.
단, 출력할 때 양면인쇄 방향에 신경써야 한다.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양면인쇄 가능한 HP LaserJet P3010의 경우, “위로 넘기기”를 선택해야 중철했을 때 맞게 인쇄된다.
단면 인쇄용 프린터라도 짝/홀수 출력 옵션을 사용하면 양면인쇄 할 수 있다.
표지선정.
나는 보이기 위한 용이 아니니 출력했다가 필요없는 이면지를 사용한다. 제 경우 표지를 따로 덛붙이는 이유는 비닐로 된 지퍼팩 등과 오랫동안 있으면 레이저프린터로 출력한 토너가 비닐에 묻어나기 때문에 아무것도 인쇄되지 않은 면으로 표지를 사용합니다.
구글링해보면 표지를 포장지나 다른 노트의 두꺼운 부분을 재활용하시는 분도 많이 계신데 이쁘고 대단한 분들 참 많다. 다음부턴 나도 다른 용지를 사용해 볼까 한다.
작업 순서
작업순서: 양면 출력 -> 접지부분 송곳을 이용하여 구멍 뚫기 -> 바느질 -> 재단
위의 순 작업을 한다. 몇번 전까지는 출력 후 재단하고 바느질을 했는데,?그렇게 하니 종이 두께만큼 안쪽 종이가 튀어나와 보기도 그렇고 트래블로스 노트의 엘라스틱 밴드와 거의 맞다았다.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저는 이런 모습이 보기 좋지 않아서 모두 작업을 마친다음에 마지막으로 재단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바깥쪽으로 갈 수록 필요없는 부분이 남는 다는 단점은 있지만 원하시는 방식대로 하면 될 듯 하다.
먼저, 양면출력을 했으면 제단하지 말고 그냥 한장, 한장, 순서대로 정성스럽게 중앙 부분을 접는다. 집에 압력을 가할 장비는 당연히 없을 것이니 접힌 중앙부분을 무거운 것으로 조금 눌러 놓고 기다린다.
다음은 바느질할 위치에 송곳이나 못 등을 이용해서 구멍을 뚫는다. 일반 가정에 있는 바늘과 실로는 저 두꺼운 종이를 바느질하기 정말 힘들다. 그러니 규칙적으로(는 원칙이고 그냥 맘가는데로… 트래블러스 노트 사용자라면 중앙부분을 밴드가 잡아 주니 한 2번만 바느질 해도 된다.) 구멍을 만든 후, 바느질 한다. 혹시 두꺼운 두께용 스테이플러가 있다면 그걸로 해도 된다.
이제 재단을 하면 된다. 손의 안전을 위해서 최대한 두꺼운 자(또는 대용품)을 이용하고 기존의 절취선보다는 조금 바깥 부분을 잘라야 맨 안쪽 종이에 인쇄된 내용이 잘리지 않는다. (참 글로 표현하기 뭐한데… 이해 했으리라 믿는다. 끄응…)
구글링하면 이런거 참 멋지고, 이쁘고, 편하게 잘 만드시는 분들이 계신데 이 글은 그런 분들 말고 크로노덱스를 한번 써볼까 하는 분들에게 “참고”가 됐으면 하는 생각에 작성한 글이다.
마지막으로 내가 사용하는 트래블러스 노트의 모습이다.
노트 2권(일상 및 업무, 낙서용 한권과 여행용(여행계획, 스탬프, 초간단 일기 등)용도 1권)과 중간에 크로노덱스, 이렇게 3권을 사용한다. 이렇게 두꺼운…
최대한 얇게 사용하지 않으면 저렇게 두꺼워져서 들고다니기 힘들어요. -.,-;
필요한 분에게 도움이 됐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