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내년도 다이어리를 구입하다 본 체험단 모집 문구를 무심코 눌렀었습니다.
몇일을 잊고 있다가 트래블러스 노트 카페에 올라온 당첨소식을 보게 되고, 오미세 사이트로 왔습니다.
두둥~!!!
띠딩~ 몇 일전 문자가 들어옵니다.
체험기 올릴 날이 몇일 안남았다는… -.,-;
체험기를 올리려면 써보기도 하고 해야 하는데 뭐랄까… 체험기를 위해서 써보기에는 아깝네요. 세로형 스프링노트를 쭉 사용하고 있는데, 보통 회의나 발표회 등에서 편안히 앉아서 필기하기 힘든 상황에서 사용을 하고 구입보다는 전시회 등에서 많이 얻어와서 사용하던 건데…
이 Grain은 이쁩니다… 뭔가 한자한자 장인의 정성으로 써내려가야 할 것 같습니다. -.,-;
그래도 올려야 할 시간이 돼서 급하게나마 정리해보겠습니다.
앵? 이렇게 작은 거였나? 배송되어 온 노트를 본 순간 느꼈습니다. 작은거다.
좌측은 트래블러스 노트(오리지널)입니다. 오른쪽 아래 깔린것이 제가 사용하는 스프링노트입니다. 위에 있는 것이 이번에 받은 Grain.
저는 받아보고 이렇게 작은건지 몰라서 놀랐으니 다른 것과 크기 비교도 해보세요. ^^;
제게 발송된 것은 다크브라운으로 추정(?)됩니다. 한손에 쏙 들어오는 것이 좋네요.
여행 등 짐을 최소화 해야 할 상황에서 아주 좋은 노트일 것이라는 생각이 바로 듭니다.
첫 장이 가죽이랍니다. 그런데 약간 딱딱하고 얇습니다.
가죽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뭐랄까요… 스프링노트의 표지를 가죽으로…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재생가죽이라고 하니 용서!!!
뒷면은 두꺼운 종이입니다. 밴드 고정을 위한 링이 박혀 있는데, 링을 고정하면서 밴드로 함께 고정하는 방식을 사용했네요. 깔끔합니다. 밴드가 끊어지면 어떻하냐고요? 아마 그전에 노트를 다 사용할 것 같네요. ^^;
하단 중앙, 링과 링 사아에 로고가 새겨져 있습니다. Since 2012… 오래동안 번창하시길…
밴드
어떻게 만든건지는 모르지만 처음에는 밴드가 2개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붙어 있는 하나입니다. 탄력은 아주 타이트하고 짱짱(?)합니다. 노트 전체를 감쌀수도 있지만 사용했던 부분까지 감싸는 용도로 괜찮습니다. 몰스킨을 사용할 때도 이 밴드가 디자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기능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느껴왔습니다. 느낌 압니다.
미도리의 MD지…
만약 구매를 하게 되면 이 용지 때문일 겁니다.
몰스킨을 포기한 가장 큰 이유가 종이 때문입니다. 명필도 아니고, 구지 만년필로 사용하는 것보다 다른 것으로 사용하는 일도 많고 편하지만 가끔 만년필을 이용해서 필기할 때 그 결과… 격한 표현입니다만 더럽습니다.(시각적 표현입니다. 감정적 표현 아닙니다. *,.*) 뒷장에 불규칙하게 베겨나오는 글자의 흔적…
트래블러스 노트를 사용하면서 만족했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종이 입니다.(미도리껀 비싸서… -.,-; 복**과를 씁니다만…)
글자를 적어보겠습니다. (아… 한장 버렸습니다. 아까워… -.,-;)
잘쓰는 글자는 아니지만 부드럽게 잘 미끄러집니다. 뒷면도 깔끔…
이 맛에 좋은 노트 씁니다.
다른 사용물들과 비교
일단 저의 필기구 식구들을 소개합니다.
트래블러스 노트에요! 팀에서 일정과 간단한 낙서(?)를 맡고 있습니다.
공짜 스프링노트에요! 팀에서 회의록/플로우챠트 초안을 맡고 있습니다.
아이폰이에요! 팀에서 일정과 사진, 메모(iOS), 에버노트를 담당합니다. iPad mini도 있어서 iCloud, 에버노트 등으로 동기화 해서 사용합니다.
이번에 들어온… Grain… 팀의 막내로… 뭘 맞겨야 하나???
반은 유선, 반은 무선
아수라백작(년식이 좀 되신분은 아실 수 있는) 노트입니다. 노트의 반은 유선, 반은 무선입니다. 용도에 따라서 유선과 무선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만 아나로그 노트에 이렇게 반반씩 넣은 것은 제 습성상 그리 반기진 않습니다.
어떻게 쓰면 이 반반을 잘 사용할 수 있을까요?
저의 노트에 대한 경험과 생각…
저는 그리 머리가 나쁘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자만!!!)만 건망증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메모를 좀 많이 하는 편입니다. 문제는 메모한 것도 잊어 버리는…
Palm Pilot로 PDA를 사용하기 시작해서 몇해를 써오다가 디지털로 남기는 것도 좋지만 종이에 남겨야 할 필요도 느끼게 됐습니다. 원래 만년필에 관심이 많아서 만년필도 몇개 있고해서요.
대신! 한 곳에 메모를 하자로 맘을 굳히고 프랭클린 플래너를 구입, 노트에 돈을 쓰기 시작합니다.
그 엄청난 가격과 크기도 문제지만 프랭클린 플래너는 메모 용도라기 보다는 뭔가 내가 모르는 큰 용도가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한 3~4년 사용하다가 그보다는 조금 저렴한 몰스킨으로 넘어갑니다.
몰스킨은 그냥 메모, 낙서용으로 좋습니다. 속칭 뽀대도 납니다. 하지만 단점이 있습니다. 서서 한손으로 사용하기에 왼손 파지가 부자연스럽습니다.(은근히 서서 필기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또, 만년필로 필기하면 뒷장이 난리도 아닙니다. 위에 썼듯히 더럽습니다.(시각적 표현에 주의!!!)
여행을 좋아하던 저는 우연치 한게 트래블러스 노트를 알았습니다. 하지만 내지는 빼서 집에 놓고, 커버에 지퍼팩끼우고, 지도와 몇가지만 넣어서 여행다닐 때 지도 케이스로 사용하는 만행을 벌입니다. 몰스킨과 함께…
그러다가… 사용기를 접하게 되고, 패트릭님의 Cronodex로 올 전반기를 사용해보고, 후반기부터 내지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곳에 메모를 하진 못하지만 스프링노트와 함께 두루두루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프링노트는 업무용으로 회의 때 회의내용을 적거나 낙서 등 막 날려쓰는 용도입니다. 그래서 주로 전시회 등에 가서 세로형 스프링노트만 있으면 많이 받아 옵니다.(아직도 집에 2~3개 남아 있어요. ㅋㅋ)
주절거림은 이제 접고…
Grain의 장점은
한손에 노트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론 글씨를 안정적으로(?) 쓸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가로형에 비해서 양손이 안정적입니다. 그래서 이동, 서있는 경우에 좋습니다. 가벼운 외출 시, 여행 시 좋은 필기도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건 쓰면 없어지는 거라 초반에 사용기 적기가 애매합니다만… 약간 다른 느낌으로 사용기를 적어봤고 마칠까 합니다.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하고요, 나중에 쓰고나면 다시 한번 올리도록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