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추적기(Activity Tracker)?

딱히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대한 관심이 크진 않다. 이제 초반기이기에 크기, 사용시간, 비용 등이 배려없을 것이라는 것은 예전 PDA(Apple Nowton 사용자였다!!!) 시절부터 격어왔다.

하지만 은근 올해 전반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Apple의 Smart Watch ‘Apple Watch’ 관심이 있다. 솔직히 전화 받고, 문자 받는 건 그리 관심 없다. 왠만하면 안 받고 싶다. 스마트 워치 독립적인 기능이 뭐가 있을지 참 궁금하다.

기존에 모토롤라나 LG의 스마트 워치가 있지만 iOS와 함께 사용할 수 없어서 그냥 관심을 일부러 가지지 않았다. 관심갖기 시작하면 Android용 전화기까지 바꿔야 할 듯하니…

이 글에서 소개할 Withings Activite Pop은 스마트워치가 아니다. 일부 언론에서(참나… 그것도 IT 전문 기자라는 분들께서…) 스마트워치로 분류하는 듯 한데, 걍 만보계와 수면 분석되는 시계이다. 모양도 일반 시계다.

프랑스 기업인 Withings는 기존에도 체중계, 혈압측정기 등에서 측정된 건강관련 정보를 블루투스로 연결, 관리, 연람할 수 있었다.?특히?Activit? Pop은 기존 Withings사에서 나오는 Activity Tracker 중 시계 모양으로 나온 기기이다. 즉, 기존에 있던 제품을 시계 모양으로 제작한 것이다.

원래는 Activite라는 이름으로 스위스에서 제작(390 유로)하고 가죽 밴드도 주고, 사파이어글라스와 더 비싼 합금을 이용해서 만든 기종이 있는데 워낙 비싸서 작년 하반기에 저가 모델로 나온 것이 Activite Pop(149.95 유로)이다. 저가 모델은 중국에서 만들었다!!!

갑자기 내가 왜 이 제품을 구했느냐고? 건강을 위해서? No!

“시계가 깔끔하게 생겼다. 심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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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생겼음.

크기

3가지 색상 중 사나운 모래색(wild sand)로 주문했다. 요즘 남자 시계치고는 약간 작지만 적당한 크기이다. 솔직히 요즘 남성 시계가 너무 크다.

뒷면이 약간 두껍다. 두꺼운게 전체적인게 아니고 중앙 부분이 불룩한 형태이다. 예상치 못했던 모양이지만 딱히 나쁘진 않다.

자판과 바늘

시침과 분침만 있다. 시간은 iPhone과 연동해서 자동으로 맞춰지기에 시계에 용두는 없다.

그리고 우측 하단에 약간 작은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은 걸음걸이를 표시한다. 숫자는 0에서 100까지 써 있는데 100걸음을 걸어야 1이 올라간다. 총 10,000걸음을 표기하는 부분이다. 1/100로 표기되면 배분률이라 보면 되겠다. 하루에 10,000보 이상 걷게 되면 바늘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지만 내장 데이터는 10,000 이상으로 계속 기록된다.

만보계는 0시가 지나면 자동으로 리셋된다.

유리

유리는 약간 볼록한 형태이다. 툭툭 쳐보니 플라스틱 같다. -.,-; Activite 모델은 사파이어 글라스겠지? 2번 두두르면 iPhone을 통해서 설정한 알람시간으로 바늘이 맞춰졌다가 약 2초정도 이후 다시 현재 시간으로 돌아온다.

밴드

밴드는 고무인데 너무 말랑말랑(?)하다. 그리고 너무 밝아서 아무래도 때가 잘 탈 것 같다. 그리고 너무 싼티(-.,-;)난다. 줄을 먼저 바꿔야겠다.

하지만 이 저렴해 보이는 밴드에 시계와 분리하기 쉽게 작은 노브가 있어서 잡아당기면 시계와 분리된다. 다른 줄도 이런 식이면 편할 것 지만 이런 모양의 시계줄이 나올지 모르겠다.

박스에서 꺼내서 설정하기

박스

딱 저렇게 생겼다. 배송대행지를 이용해서 직구하여 시계 값(149.95 유로)을 제외하고 운송비(12,710원), 관세(16,040원), 부가세(21,660원)을 물고 나서 내 눈 앞에 나타났다.

박스 안에는 시계와 리셋용 침(원판모양)과 아주 얇디 얇은 메뉴얼(한글은 없으나 영어는 있다.)로 이루어져있다.

iPhone과 연결

오늘(15년 2월 24일) 현재 iOS기기와만 연결된다. 곧 Android도 연결되게 업데이트 된다고 하는데 아직은 iOS만 지원하고 있다. 블루투스(v4.0)로 연결되는데 처음 연결 시 iPhone을 이용해서 go.withings.com을 접속하여 설정을 단계별로 진행하면 된다.

연결되고 나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자동으로 진행된다.(캡쳐를 못 잡았다… -.,-;)

withings App이 없으면 다운로드 해야 한다. 아래의 AppStore버튼을 클릭해서 해당 앱을 다운로드 받고 계속 진행한다.

화면에서 시키는데로 걍 진행하면 된다. 다행히 한글이 나온다!!! 만세!!!

시침을 12시에 맞추고, 분침을 12시에 맞추고 나면 아래 설치 완료단계에서 iPhone의 시간과 동일하게 자동으로 시간이 맞춰진다.

시침과 분침을 맞출때는 iPhone화면에 조절할 수 있는 그림이 나온다. 아주 쉽고 재미(?)지다. iPhone에서 조절하면 시계가 바로 동작한다.

조절이 모두 끝나면 이제 Activite Pop을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withings에서 제공하는 앱으로 접속하고 정보를 동기화 시킬 수 있는데 시계에 축적된 데이터를 동기화 시킬 때만 블루투스를 켜고 동기화 시켜주면 된다. (조금 더 써봐야겠지만 수면분석 데이터는 2일치만 저장되는 듯 하다. 테스트를 더 해봐야겠지만 맞다면 최소 2일에 한번은 동기화해야지 수면데이터까지 관리될 것 같다.)

Activit? Pop의 기본 기능

만보계

시계에 만보계를 볼 수 있다. 시계에 0 ~ 100, %로 표시되며, 매일 0시에 리셋된다. 또한 10,000걸음 이상 걷게되면 시계에는 다시 0부터 시작하지만 동기화하면 총 걸음 수가 정상적으로 ?저장된다.

거리 측정 & 칼로리 계산

음… 이거 GPS가 없다. 메뉴얼에는 사용자 정보를 기반으로 거리를 계산한다는데… 뭔지 모르겠다. 그런데 앱에는 안보이는데 withings health mate Web화면에서 보면 거리가 나온다.

(iOS용 App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clien.net의 “papercut”님에서 알려주셨습니다. 타임라인에서 활동정보를 클릭하면 아래와는 다르지만 거리와 칼로리 정보가 나옵니다.)

 

위의 이미지를 보면 Active Calories와 Total calories가 나온다. 내가 등록한 몸무게를 기본으로 걸음수와 비교하여 계산하는건지 뭔진 모르지만 칼로리도 나온다. 뭐 이건 Acitivite Pop의 기능이라기 보다는 이 회사 나름대로의(건강관련 보조 기기전문회사이다.) 칼로리 계산 알고리즘을 이용한 건지 모르겠당. 하여간 표시 된다. 끙…

뛰어다니기

뛰는 걸 자동으로 감지하여 거리까지 계산한단다. 음… 날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난 뛰지 않는다. 양반은 뛰지 않는다! 딱히 나에게는 데이터가 쌓일 것 같지 않다.

수영

수영을 하는지 자동감지한단다. 음… 역시 수영 거리를 계산한다는데… 이거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 또한 내게는 전혀 데이터가 없을 것이다. 난 절대 물에 안들어간다!

수면분석

잘 때 Activite Pop을 차고 자면 총 수면 시간과 가벼운 잠과 깊은 잠의 주기가 시간별로 나오고, 깨어남을 인지한단다. 수면 데이터 분석을 보니… 음… 평균 4~6회 정도 깨고, 가벼운 잠과 깊은 잠의 비율이 약 6:1 정도 되는 듯 하다. 깊에 못 자는 구나…

진동 알람

iPhone에서 알람을 설정하면 해당 시간에 시계가 진동을 한다. 소리는 없다. 소리로 울리는 것보다 나는 훨씬 기분이 좋다. 알람 시계나 휴대전화의 알람은 소리가 너무 짜증나는데, 손목에서 울리니 기분이 참 좋다. 짜증나지도 않는다.

 

나는 이렇게 이용하고 있다.

iOS의 건강 앱에 나의 키, 몸무게, 혈액형을 입력했다. 몸무게의 경우, 목욕탕에서 체중계로 젠 수치를 그때 그때 입력하면 몸무게 변화를 볼 수 있다.

걸음걸이, 이동거리, 계단오르기(iOS 번역문구)는 iPhone의 각종 센서를 이용하여 iPhone에 축적한다.

수면분석을 위해서 Activite Pop을 착용하고 잔다.

심박수는 Withings App을 이용하여 측정한다. 카메라 옆의 LED를 이용하여 측정한다.(이런 앱은 다른 앱으로도 가능하다.)

건강 엡에서 Withings App의 데이터를 동기화하는 기능을 활성화하여 전체적으로 보는 것은 iOS의 기본 앱인 건강 앱을 이용하고 있다.

iOS의 건강앱에서 보기

Witings App에서 건강앱과 공유를 설정하면 Activite Pop에서 측정되어 Withings에 축적된 데이터를 모두 건강 앱에서 볼 수 있다.

건강 앱은 디테일 보다는 전반적으로 보는데 편한 것 같지만 조금 디테일한 건강 데이터를 보고 싶다면 Withings Health Mate Site를 통해서 보면 된다.

자… 미국의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경우 초기에는 건강과 관련된 솔루션으로 생태계를 꾸려갈 것이라고 한다. 벌써 Apple외에도 많은 웨어러블 디바이스 업체들이 보험사 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확보하여 보험료 책정 등의 기초 데이터로 활용하거나 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이 글에서 소개한 Activite Pop는 스마트 워치는 아니다. 기존에 없는 기능도 아니고 같은 회사에서 이미 나와 있는 Activity Tracker를 시계 모양으로 바꾼 것이다. 하지만 심박측정 기능은 들어 있지 않아서 참 아쉽다.

이런 분들에게 권한다.

Activity Tracker를 어떻게 봐야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내가 인식하기에는 건강 보조기기로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의료보조 기기로써의 사용. 즉 스마트폰의 사용과 거리가 있으신 어르신 등의 건강정보 측정을 위한 장치로도 조심스럽게 이용가능성을 점쳐 본다. 어르신의 경우 그냥 차고만 다니시면 걸음걸이, 수면패턴, 이동 걸이 정보를 수집하니 가끔 한번씩 운동량 분석을 위해 동기화하기만 하면 될 것 같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이런 분들이게 권하고 싶다.

이 디자인의 시계가 맘에 드는 사람. 질러라! 즉 패션 아이템으로써 이 시계가 맘에 들면 적극 권한다.

어머! 시겐데 만보계도 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