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로서의 괌에 대한 생각

신혼여행지, 휴양지로 유명한 곳을 처음 가본다. 괌이다. 살짝 외지고 오래된 곳으로의 여행을 선호하는 나이기에 그리 맞지 않은 여행지였다.
쇼핑몰 외에 그리 볼 것이 많지 않았다. 누군가에게 쇼핑을 위한 여행지를 추천한다면 이곳보다는 홍콩을 추천할 것 같다.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고 짧은 곳에서도 볼거리가 많다고 생각된다. 물론 괌은 넓은 개방감과 바다와 어우러진 자연이 멋지다. 그런 면에서는 괌이 좋을 수도 있겠다.
한 번의 여행, 그것도 3일만으로 평가하기는 우습지만, 첫 방문의 느낌을 정리해 볼까 한다. 한 2~3번은 더 와야 괌의 진정한 매력을 느끼고, 조금 더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겠지?
느낌

자동차를 빌리지 않고 돌아본다면, 휴양과 쇼핑을 위한 곳만 방문할 확률이 높다. 내가 느낀 느낌도 커다란 쇼핑단지라는 느낌이 남아 있다.
걸어 다니는 사람은 현지인보다 한국, 중국 일본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차모로 마을을 제외한 관광지와 쇼핑몰, 탁 트인 바닷가에 앉아 있을 때도 그랬다. 영어보다 한국어와 중국어를 많이 들었다. 쇼핑몰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말은 “싸잖아”, “싸니까 사자” 등의 대화였던 것 같다.
여유로운 삶

괌에 있는 동안,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차도로 다니는 자동차를 보며 많이 느꼈다. 모두 여유롭게 운전하고 있다. 또, 마트나 식당, 길거리 사람들의 모습에서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시원스러운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가는 현지인과 쉬는 삶은 느끼기 위해 여행 온 사람들, 넓은 도로 등 인프라 등으로 대부분 조급해하지 않는 여유로움을 느꼈다. 사람들이 휴양지로 떠나는 이유가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교통

대중교통이라고 해야 할까? 저렴하게 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교통편이 많다. 쇼핑몰에서 운영하는 무료 셔틀과 빨간 버스, 하얀 버스(일본인을 위해서 만들었다더군요...)를 이용하면 대부분 유명한 곳(거의 쇼핑타운)을 갈 수 있었다. 빨간 버스 이용권(1일, 3일, 5일)을 구매하면 WIFI PW도 제공한다.
또, 호텔에서 택시를 타고 DFS Galleria로 가면, DFS Galleria에서 택시비를 지급한다고 들었지만, 새가슴이라 그냥 호텔 무료 셔틀와 빨간 버스를 이용했다.
한국인 콜택시도 있다고 들었다. 괌에서 콜택시는 정식으로 운영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정식이 아닌 경우, 사고가 생기면 보상 처리가 힘들다고 하니 꼭 정식 업체를 이용하는 게 좋을 것이다.
괌이 크게 복잡하지 않으니, 렌트카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겠다.
로밍, 무선 인터넷


괌에 도착, 스마트 폰을 보니 통신사에 따라서 시간을 다르게 표시했다. Docomo Pacific으로 잡혔을 때는 한국과 1시간 차이로 정확히 잡혔는데, PTI로 잡혔을 때는 4~5시간의 차이를 보여 줬다. 수동으로 Docomo Pacific을 설정하고 다녔다.
내가 다녔던 대부분의 장소에서는 무료 WIFI를 제공했다. 내가 구매한 버스 5일권에서 제공하는 WIFI 비밀번호를 지원, 빨간 버스로 이동할 때 버스에서도 WIFI를 이용할 수 있었다. 대부분 휴양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굳이 로밍이나 현지 USIM을 구매하지 않아도 답답하지 않을 것 같다. 괌 시내에 다녀야 할 곳에는 자체 무료 와이파이가 많이 있었다.
문화를 느끼기 위해 차모로 빌리지에 갔으나…
공부를 통한 지식도 없고, 여러 번 방문한 것도 아닌데 문화를 논하는 게 우습긴 하다. 어렴풋이 아는 바로 괌의 전통과 문화를 느끼려면 차모르인의 문화를 보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괌은 차모로(Chamorro)인이 거주하다, 마젤란의 통해 서양 문물을 접하고, 스페인 신부에 의해서 스페인 령으로 오랜시간을 지내왔고, 미국과 일본 등에 의해서 통치 당했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알고 있다. 지금은 미국령이기도 하고.

차모로 빌리지라는 지역이 있다. 차모로 문화를 보존하고 있는 곳으로 알고 있다. 지역에 들어서면 전통 복장(이라고 해야 하나?)으로 다니는 차모로 인이 보였고, 무언가 팔거나 체험하는 곳 위주로 구성돼 있었다. 친절해 보였고(직접 얘기를 나누진 못했다.), 호객 행위도 없었다. 짧은 시간에 훑어봐서인지 문화를 느끼지 못했다.




삶의 방식 외에 음식도 문화의 일부이기에 그들의 음식으로 식사를 해봤다. 새우, 코코넛, 레몬, 양파 등이 있고 닭고기가 들어간 켈라구엔을 시켰다. 돼지고기와 닭 바베큐와 빨간 밥도 시켰다. 내 입맛에는 맞지 않다. 고기와 비린 향이 났다. 그들의 전통 조리 방법에는 고기 냄새를 없애기 위한 향신료나 특별한 비법이 없는 듯하다.
밀가루를 튀긴 것에 설탕과 초콜릿 시럽을 뿌려서 파는 주전부리도 먹어 봤는데, 그리 맛있지 않았다. 역시나 맛 있지 않았다. 차모로 음식은 내 입맛에 안 맞는 걸로!
2014.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