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가든스 바이 더 베이, Garden Rhapsody, 머라이언 공원
마리나 베이 샌즈 Marina Bay Sands Singapore
어제 3시간가량 늦은 입국으로 보지 못한 가든 랩소디Garden Rhapsody와 스펙트라 쇼Spectra - A Light & Water Show 감상, 공짜 전망대 이용을 위한 MBS 멤버십 업그레이드를 위해 마리나 베이 샌즈로 이동했다. 이동 방법은 MRT를 체험해 보기로 했다. 차이나타운에서 탑승, 두 정거장을 지나 베이 프런트 역에 내렸다.
카지노 입구의 컨시어지에서 업그레이드하려 하니, 카드를 이용한 업그레이드는 끝났고(아마 특정 브랜드 카드를 말한 듯. 내가 영어를 못합니다.), 가입된 등급을 업그레이드하면 전망대와 무슨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바로 ‘그거요!’라고 외치니 진행해 줬다. 영문 집 주소, 소득금액 등을 추가로 입력하니 진행했고, 실물 카드도 줬다. 구멍 뚫어서 USB 저장장치에 달아둬야겠다.
아내와 나, 각각 10분씩은 걸린 듯하다. 업그레이드 후 보니 나는 포인트가 꽤 생겼는데, 아내는 10달러 카지노 머니가 생겼다. 왜 서로 다르지??? 전망대 예약화면에 들어가니 저녁에 가능 시간이 살짝 애매했다. 보려는 쇼와 겹치거나 마지막 시간이었다. 일단 좀 있다가 다시 확인해 보기로 하고, The Shoppes at Marina Bay Sands 구경을 했다. 뭘 사기 위한 구경이 아니라 재미(?)는 없었지만 시원하니 좋았다.





죽 늘어선 가게 훑어보다 Apple Store가 나왔다. 긴 복도로 된 매장을 지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 물 위로 올라갔다. 지하부터 수상 매장까지 멋진 Apple Store다. 우리는 한참을 이곳에서 보냈다. 딸아이는 진열된 iPhone으로 게임을, 아내와 나는 건물 밖으로 나가 경치 구경과 주변 사진을 찍었다.
저녁에 쇼 관람을 위해 살짝 이른 저녁 식사를 하기로 한다. 싱가포르 카야 토스트 양대 산맥(?) 중 하나라는 Toast Box로 가서 줄을 섰다. 아침에 먹었던 것과 비교, 어떤 것이 맛있을까 하며 기대하고 서 있었는데, 줄이 줄어드는 속도가 느리다. 건너편을 보니 점보시그니처가 보인다. '그래! 싱가포르에 왔는데 칠리크랩은 먹어봐야지!' 오늘은 식사할 수 없다고 한다. 예약이 모두 찼다고. 내일은 가능하다고 해서 11시 30분으로 예약했다.
다시 Toast Box의 줄을 보니, 더 길어졌다. 푸트코트가 있다고 알고 있어, 그곳을 찾아갔다. 푸드코트에 디지털 라이트 캔버스Digital Light Canvas가 함께 있다. 멀리서 봤을 땐, 아이스링크인가 하고 다가갔더니, 디지털 라이트 캔버스였다. 이곳은 MBS VIP로 업그레이드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딸아이에게 해볼 건지 물어봤다. 너무 어린아이용으로 보여서 하기 싫단다. 내가 해볼까 하고 잠깐 생각해 봤습니다.


푸드코트는 여러 나라의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식사를 위한 자리 쟁탈을 위한 눈치 싸움이 치열했고 무척 더웠다. 두 바퀴를 돌고야 입구에서 가장 먼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다.
훈연 연어 도시락과 치킨 덮밥을 사 왔다. 딸아이가 연어를 좋아해서 시킨 훈제 연어 도시락은 사진과 많이 달랐다. 연어의 양이 너무 적고, 전체적으로 부실했다. 실망!!! 그래도 딸아이는 맛있다며 얼마 되지 않는 연어를 먹었다. 치킨 덮밥은 괜찮았다. 주문 받는 분이 살짝 불친절해서 그렇지 양도 많고, 맛도 그럭저럭! 무엇보다 사진에 비해 잘 나왔다.




너무나도 더운 푸드코트에서 식사를 마치고, 슈퍼트리 그루브로 이동했다. MBS 호텔 건물을 나와 그 방향으로 서니 걸어가는 무리가 있었다. 누가 봐도 우리와 목적지가 같은 사람들이었다. 우리는 레밍스Lemmings 마냥 그들을 따라갔다.
가는 중간에 꽤 큰 놀이터가 나왔다. 놀이기구가 일부는 악기인 모양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악기의 모습은 아니지만 다양하고 이쁜 소리를 만들어 낸다. 일단 가든 랩소디를 봐야 하니 내려오면서 놀기로 하고 다시 무리에 합류했다.
나무들 사이로 멀리 있는 인공 나무 탑(?)이 살짝살짝 보였다. 우리는 레밍스였다. 앞 사람 뒷모습만 보고 계속 따라갔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 Gardens by the Bay




10분 전에 도착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앉거나 일부는 누워 있었다. 진입하는 계단도 한사람 지나갈 정도를 빼곤 모두 앉아 있었다. 그들을 비집고(?) 광장에 들어가니 자리가 조금 보인다. 사람들이 많이 누워있는 곳에 아내와 딸을 눕혔다. 나는 좀 들어갔다. 다행히 나무를 등지고 설 수 있었다. 나무 때문에 다른 사람이 없어서 서서 볼 수 있는 곳에 자리 잡았다. 이제, 슈퍼 트리를 구경하며 쇼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가든 랩소디(슈퍼트리 쇼) Garden Rhapsody




환상적이거나 너무 멋지진 않았지만, 쥬얼 창이의 Jewel Rain Vortex에 비하면 훨씬 볼만했다. 특히 이날의 선곡은 어덜트 뮤직이라고도 불리는 유명하고 오래된 팝송이었다. 아바와 비틀즈로 시작해서, 어릴 때 즐겨 듣던 곡이라 아주 좋았다. 영어를 못해, 가사를 몰라 따라 부르지 못했지만,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관람했다. 15분가량 진행됐고, 익숙하고 좋은 음악과 화려한 조명 쇼 잘 봤다.
쇼가 끝나고 아내와 딸이 있는 곳으로 갔다. 딸에게 물었다. 좋았냐고. 지겨웠다고 한다. ㅋㅋ 내겐 즐거운 시간이었고 딸아이에게는 지겨운 시간이었나보다.
'딸아. 네가 이거 보고 싶다고 해서 싱가포르 온 거다. 잊지 마라!' 딸아이가 이렇게 내게 효도했다.




우리는 두리안 닮은 공연장이라는 Esplanade 앞 광장으로 이동해서 스펙트라 쇼를 볼 계획이었다. 그곳까지 가기 위해서는 The Helix Bridge를 건너서 가야 한다. The Helix Bridge 역시 가까이서 보고 싶은 다리였다. 밤에 조명이 이쁘게 들어온다고 들었다.
다리의 시작은 ArtScience Museum 옆이었다. 넓은 연꽃 같은 건물을 지나 The Helix Bridge에 들어섰다. 넓은 다리이며, 머리 위로 얇은(?) 틀에 조명이 빛나고 있다. 이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기대했던 거보다 이쁘진 않았다. 멀리서 봐야 이쁜 다리 갔다. 쿠알라룸푸르의 살로마링크Saloma Link Bridge는 살아있는 물고기 몸통 안을 지나는 느낌이었다면 The Helix Bridge는 뼈만 남은 공룡 몸 안을 지나는 느낌???
다리를 건너자마자 공사 중이었다. 뭔가 큰 건물을 짓는 것 같다. Esplanade 광장으로 가기 위해 우리는 위험한 차도를 잠깐이나마 걸어야 했다.
Esplanade 앞 광장
Esplanade 광장에 도착하니, 스펙트라 쇼 시작까지 약 5분 남았다. 어제, 비행기의 늦은 출발과 공항 상공 배회만 아니었으면 이 자리에서 불꽃놀이와 스펙트라 쇼를 관람했을 것이다. 불꽃놀이는 지금 생각해도 아쉽다.
광장의 머라이언 공원 방향 끝부분에서 공연을 하는 팀이 있었다. 스펙트라 쇼가 시작할 때쯤 공연을 마치고 자리를 떴는데, 아마추어의 버스킹 같진 않았다. 조금 일찍 도착했으면 저 공연도 봤을 텐데....
주변에 사람이 몇 명 없다. 이제 자리 잡고 스펙트라 쇼를 기다려야겠다.




스펙트라 쇼Spectra - A Light & Water Show가 시작됐다. 멀어서 음악 소리는 작게 들리고 집중도가 떨어진다. 스펙타클한 맛은 없지만 한눈에 보기에는 좋았다. 어두운 바다 위, 화려한 조명 쇼 잘 봤다. 시각적으로는 Garden Rhapsody보다 화려해 보였다.
스펙트라 쇼는 음악도 크게 듣고, 화려한 볼거리를 위해서 마리나 베이 샌즈 앞에서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가지고 간 카메라의 화각으로는 전체가 잡히진 않아, 스마트폰의 광각으로 찍으니 한 화면에 찍을 수 있었다.


쇼는 끝나고 이제 머라이언 공원으로 이동했다. 가는 중, 엄청나게 큰 바퀴벌레와 쥐를 볼 수 있었다. 깨끗한 도시라는 싱가포르에서도 바퀴벌레와 쥐는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아내는 머라이언의 침을 받아 마시고, 딸아이는 물병과 모자에 침을 받는 모습을 찍으며 Jubilee Bridge를 건너고 있었다.
머라이언과 마리나 베이 샌즈를 배경으로 가족사진을 남기기 위해 현지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사진을 부탁했다. 30대쯤으로 보이는 커플이었는데, 여성분께서 몸을 사리지 않고 기괴한 자세로 우리를 찍어주셨다. 서커스 단원인 모양이다. 아.... 저분의 저 포즈를 찍어야 하는데.... 이럴 때 주객전도라는 말 쓰는 거 맞을 것 같다.
아! 사진은 평범했다. 왜 그런 아크로바틱한 자세로 찍어 주셨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머라이언 공원 Merlion Park
나는 싱가포르 여행을 결정하고, 준비하면서 머라이언 공원에 큰 관심이 생기지 않았다. 사자가 한 마리라도 살았다는 기록도 없다는 사자의 나라에, 사자머리에 강아지 몸(용두사미를 생각하자)도 아니고, 인어라니.... 내가 보기에는 사자머리를 한 해마, 아니 새우 같아 보인다.




직접 가보니 애매한 크기의 상상 속 동물인데, 모습이 위압적이지도 귀엽지도 않다. 물은 왜 뿜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하지만, 공원의 위치에서 바라본 풍경은 멋지다. 에스플러네이드 시어터스Esplanade Theatres, 싱가포르 플라이어Singapore Flyer, ArtScience Museum, 마리나 베이 샌즈 싱가포르Marina Bay Sands Singapore와 많은 고층빌딩의 조명발은 끝내준다!
숙소로 가기 위한 Grab을 타기 위해 The Fullerton Hotel 쪽으로 가다 보니 작은 머라이언이 있다. 애는 귀엽네. ^^; 큰 걸보다 봐서 그런가???
Grab 타고 숙소로 이동했고, 우리의 루틴! 주스 한 잔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