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해도. 마일리지 항공권, JR 레일패스와 숙소 예약
10년을 기다려온 여행지가 있다면 당신은 어떤 마음으로 그곳을 준비하시겠습니까? 2005년부터 계획했던 하코다테 여행이 2014년 드디어 현실이 되는 순간, 한 여행자의 설렘과 치밀한 준비 과정을 통해 북해도 여행의 실전 노하우를 살펴봅니다. 항공권 예약부터 JR 홋카이도 레일패스 구입, 그리고 삿포로 도착 후 첫 식사까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생생한 여행 준비 이야기입니다.
10년 만에 이루어진 하코다테 계획과 항공권 예약 전략
2005년 동료들과 처음 계획을 세운 후 2~3회 더 시도했지만 IT 업계 '을' 입장에서 일정을 맞추기 힘들어 무산되었던 하코다테 여행은 10년이 되기 전 마침내 실행에 옮겨졌습니다. 여행자는 "하코다테에서만 유유자적하며 일주일 지내보자"는 결심과 함께 갑작스럽게 솟구친 엔도르핀을 느꼈다고 표현합니다. 이러한 오랜 기다림 끝의 여행 결심은 단순한 관광이 아닌, 삶의 정리와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항공권 예약 과정에서 여행자는 매우 영리한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처음에는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하코다테 직항을 찾았으나 노선이 없어진 상태였고, 삿포로를 경유하는 방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대한항공 사이트에서 인천-삿포로 왕복이 30,000마일인 반면, 같은 스카이팀 소속인 델타항공 사이트에서는 15,000마일에 유류할증료도 없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입니다. 동일한 항공기임에도 예약 채널에 따라 마일리지 요구량이 달라지는 이러한 정보는 많은 여행자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해도 30,000마일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시 결정한 판단력입니다. "안 사고 뭐 해?"라는 외침은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제한된 자원(마일리지)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현명한 선택이었습니다. 이는 여행 준비 과정에서 정보 수집과 비교 분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항공권만으로도 비즈니스석의 편안함을 누릴 수 있다면, 장거리 여행의 피로도를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숙소 예약에서도 체계적인 접근이 돋보입니다. 에어비앤비와 아고다를 동시에 비교하며 삿포로 2박(도미토리), 하코다테 2박(비지니스 호텔), 하코다테 1박(료칸), 삿포로 1박(Accor 계열 호텔) 총 6박을 다양한 형태로 예약했습니다. 이러한 숙박 형태의 다양화는 각 숙소가 주는 독특한 경험을 모두 얻고자 하는 의도로 보입니다. 도미토리에서의 배낭여행 분위기, 비즈니스 호텔의 실용성, 료칸의 전통적 일본 문화 체험, 그리고 체인 호텔의 안정성까지 모두 경험하려는 계획은 단순한 관광이 아닌 깊이 있는 문화 체험을 지향하는 여행자의 태도를 반영합니다.
JR 홋카이도 레일패스 구입으로 살인적 교통비 대응법
일본 여행에서 가장 큰 부담 중 하나는 바로 교통비입니다. 여행자는 "배보다 배꼽이 훨씬 크다"며 일본의 살인적인 교통비를 직접 체감했습니다. 삿포로에서 하코다테로 이동하는 기차 요금을 확인한 순간 놀란 가슴을 진정시켜야 했다는 표현에서 그 비용의 부담감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으로 JR 홋카이도 레일패스를 선택한 것은 북해도 여행의 핵심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JR 홋카이도 레일패스는 단순히 비용 절감의 수단을 넘어 여행의 자유도를 높여주는 도구입니다. 레일패스를 구입하면 중간에 아무 때나 내려도 되기 때문에 마음이 동하는 도시를 즉흥적으로 방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치밀하게 계획된 일정에서 벗어나 여행 중 발견하는 우연한 매력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합니다. 여행자는 하나여행사를 통해 약 1,000엔을 절약한 19,000엔에 레일패스를 구입했으며, 공항에서 출국 전에 받을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교통비 문제는 단순히 경제적 부담만이 아니라 여행 계획 전체에 영향을 미칩니다. 높은 교통비 때문에 이동을 최소화하고 한 지역에 머물러야 한다면 여행의 다양성이 제한됩니다. 반대로 레일패스를 활용하면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여러 도시를 경유할 수 있어 북해도의 다채로운 매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여행자는 삿포로역 관광안내소에서 JR과 연계한 타키카와 칭기즈칸 요리 체험 상품을 즉석에서 신청했는데, 이는 레일패스가 있었기에 가능한 유연한 결정이었습니다.
삿포로역 관광안내소에서의 경험도 주목할 만합니다. 단순히 레일패스를 교환하는 것을 넘어, 관광 안내와 상품 판매를 함께 진행하는 이곳에서 여행자는 사전 지식 없이도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발견했습니다. 타키카와가 일본에서 칭기즈칸 요리 원조의 도시이며, 그중 가장 오래된 집에서 식사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설명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육류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힌 여행자조차 신청한 이유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 문화적 의미가 있는 경험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레일패스는 비용 절감뿐 아니라 여행의 깊이를 더하는 도구로 작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