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 필수 관광지, 바투 동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필수 관광지. 바투 동굴Batu Caves 자연의 신비와 신앙의 만남
동굴의 깊숙한 곳, 하늘이 뚫린 자연 석회동굴. 입구에는 거대한 금빛 신상이 서 있고, 인간 죄의 가짓수만큼의 계단을 오르내리며 과거와 현재, 미래의 죄에 대한 용서를 비는 곳! 말레이시아 힌두교 최대의 성지라는 바투 동굴Batu Caves를 다녀왔다.
이번 여행 일정이 월요일을 제외하고는 평일에 시간을 내기 어려워, 사람이 많은 것을 예상하고 일요일에 다녀왔다. 이곳은 월요일이 휴일이라고 한다. 그랩을 타고 왔는데 너무 많은 차로 인해 좀 먼 곳에서 내려서 걸어왔다. 걷는 게 더 빨랐다. 입구부터 화려한 색의 문이 우리를 반긴다. 그런데 이미 그랩에서 내리고부터 동굴로 이어진 알록달록한 계단과 멀리서도 엄청난 크기의 금빛 무루간 동상Murugan Statue을 이정표 삼아 걸어왔다.

정문을 통과해 광장에 들어섰다. 정면에 보이는 계단과 왼쪽에 보이는 사원이 알록달록하다. 무르간 동상은 위협적인 크기이다. 높이가 42.7m라고 한다. 이렇게 큰 동상을 내가 본 적이 있나 모르겠다. 왼쪽과 오른쪽으로 가면 다른 동굴이나 사원 등이 많이 있다고 한다. 우리는 정면에 보이는 동굴만 다녀왔다.




이제 사원 동굴Cathedral 또는 Temple Cave로 가기 위해 272개의 계단을 오른다. 과거에 지은 죄에 대해 생각하며 용서를 빌 겨를이 없다. 계단의 폭은 좁고 경사가 심하다. 이리저리 날뛰는 원숭이도 신경 써야 한다. 여러 유튜버를 통해 봤을 때 많이 덮고 힘들다고 해서 걱정했지만, 예상보다는 힘들지 않고 올랐다. 나는 무루간 동상이나 계단이 보고 싶어 하지 않았다. 자연이 만들어 놓은, 깊숙한 곳 위가 뚫린 동굴을 보고 싶었다. 그래도 무루간 동상과 알록달록한 계단은 낯선 곳에서 느낄 수 있는 만족을 줬다. 잘 왔다.




동굴 입구에 다다라 뒤를 돌아봤다. 땀은 흐르고 숨은 가쁘지만 잘 올라왔다. 넓은 도시 외에 아직도 올라오고 있는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장관이다. ^^ㆀ 동굴 안을 보니 저 멀리까지 한눈에 들어왔고 웅장했다. 동굴은 높이가 다른 3구역으로 돼 있고 계단을 이용해서 오르내린다. 입구에서 들어가려면 몇 개의 계단을 내려가야 한다.




내려가면 왼쪽으로 긴 사원이 하나 있다. Sri Velayuthar Temple(Main Temple)이다. 동굴 입구에서 보면 문만 보이지만 안쪽으로 긴 형태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있던 사원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다른 이들을 따라 신을 벗고 들어가 봤다. 문을 통과하자 음식을 준비 중인 테이블과 양옆에 앉아서 쉬는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조금 더 들어가니 티켓 판매소가 나온다. 딸아이와 나는 발길을 돌렸다. 동굴에서 보이는 쪽은 벽이 없어서 옆을 지나가며 안의 모습은 볼 수 있다.




동굴 벽 곳곳에 그림이나 동상 등이 있다. 힌두교의 이야기, 교리 등과 관련한 내용을 구현해 놓은 것이라고 한다.




더 안쪽으로 걸어가면 계단을 통해 올라가야 한다. 고개를 들어보면 동굴의 천장 부분이 뚫려 있어 하늘이 보인다. 계단을 통해 올랐다. 이곳에도 아래보다는 작은 Sri Valli Theivanai Subramaniyar Sannathi사원이 하나 있다. 어떤 의식을 하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쉴 새 없이 사람들이 드나든다. 고개를 들어보면 동굴 위 뚫린 부분으로 햇살이 쏟아진다. 하루 종일 앉아서 기다리다 보면 아주 멋진 광경이 펼쳐질 것이 확실한 공간이다.




동굴 입구에 기념품 가게도 둘러보며 다시 돌아 내려왔다. 내려갈 때는 더 무서워 현재와 미래의 죄를 참회하지 못한 채 바투 사원을 나왔다. 다음에 또 오게 된다면 주변의 공간도 천천히 둘러봐야겠다.


숙소 앞 Kedai Mamak Husin에서의 첫 식사와 첫 관광지 모두 맘에 든다. 즐거운 가족여행이 될 것 같다.
2024.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