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시아 여행 Asia

쿠알라룸푸르, 나시 르막 맛집 Kedai Mamak Husin

by 꿈고미 2026. 1. 28.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나시 르막 맛집 Kedai Mamak Husin

여행 전, 검색한 맛집 목록에 없는 집이다.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존재조차 모르던 가게다. 단지 숙소 앞의 가게라서, 사람이 끊임없이 많아서 방문한 가게다.

Kedai Mamak Husin 앞 모습

말레이시아 여행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며 ‘나시 르막Nasi Lemak’이라는 음식을 알게 됐다. 이번 여행의 정보는 유튜브에 많은 의존을 했는데 말레이시아의 대표 음식이 나시 르막과 나시 칸다르Nasi Kandar, 바쿠테Bak Kut Teh와 테 타릭이라고 들었다. 페낭으로 가면 더 많은 음식이 있고 아쌈 락사Assam Laksa, 첸돌Cendol 등이 쿠알라룸푸르보다는 페낭에서 먹어야 한다고 크게 파악했다. 말레이시아로 오는 비행기를 AirAsia로 발권했는데, 일부러 비용을 지불하면서 ‘나시 르막‘을 예약해놨다. 기내식 나시 르막은 맛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도착해서 먹는 나시 르막과 비교를 위해 일부러 주문해 봤다.

01
쿠알라룸푸르 행 비행기 안에서 기내식으로 주문한 나시 르막

Kedai Mamak Husin는 우리의 첫 숙소와 붙어 있는 상가 Idaman Robertson에 있는 가게이다. 전날 9시가 다 돼 숙소에 올때 사람이 많았고, 다음날 아침식사를 위해 나섰는데도 사람이 많았다. 더운나라임에도 에어컨 없는, 문도 없는 곳에서 식사를 할꺼라 알았기에 가게의 외향은 고려치 않고 많은 사람만을 보고 일단 들어가봤다. 사진 없는 메뉴판을 보며 손짓 발짓(발은 안 썼다) 해가며 나시 르막과 인도 커리와 난, 테 타릭Teh Tarik 등을 주문했다. 아니 우리가 골랐다기 보다는 친절한 직원 분께서 하나 하나 추천해주셨고 그대로 시킨 것이다.

0123
매장의 모습. 평일 오전 9시임에도 많은 손님이 있다.

음료가 나왔다. 테 따릭이라는 음료를 처음 먹어봤다. 와…. 내가 아는 맛인데, 처음 먹어보는 맛이다. 진한 홍차의 맛에 묵직한 우유의 맛 같은게 느껴졌다. 아이스로 주문해서 비닐 봉투에 담겨 나온 테 따릭은 묵직한 시원함을 줬다. 난 홍차를 좋아하지 않음에도 자꾸 손이 갔다. 다음으로 커리와 난이 나왔다. 강한 커리 향과 진한 맛으로 먹기 쉽지 않을꺼라는 생각은 기우였다. 너무 맛 있어서 이상했다. 어? 이정도면 음식 때문에 힘들지 않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10여년 전 홍콩에 처음 여행을 가서는 음식이 힘들어서 편의점 포장 스시만 먹었던 생각이 떠올랐다. 곧 이어 나온 나시 르막, 너무 맛있다. 기내식으로 먹었던 나시 르막과는 다른 음식이었다. 닭이 맛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이렇게 내 입맛에 딱 맛을 줄은, 함께 나온 땅콩, 채썬 양파 튀김과 발삼 소스까지, 나와는 다른 입맛으로 가진 거라 치부한 유튜브들의 말 거짓이 아니었음을 느꼈다.

영수증을 잊어서 정확한 금액은 알 수 없지만 음료 3잔과 나시르막 커리와 난 까지 한화로 약 6천원이 조금 안 됐던 것으로 기억한다.

01
커리와 난, 나시르막 테 따릭과 쥬스, 콜라까지, 말레이시아에서의 첫 아침은 이렇게 먹었다.

너무 맛있게 먹어 검색을 해보니, 평점도 높은 맛집이었다. 이후에도 다니며 다른 곳에서 나시 르막, 테 따릭을 먹어봤는데 이 곳만큼 맛나게 먹은 곳은 없었다. 찐 맛집이다. 이런 곳이 숙소 바로 앞이라니.

012

첫 방문 후, 숙소를 드나들 때 마다 우리에게 추천해주신 직원과 눈인사를 계속 나눴고, 들어오며 포장을 해서 숙소에서 맥주와 함께 먹기도 했다.

2024.08.28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