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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행 Korea

구로구 맛집 히노스시 (숙성회 품질, 가성비 분석, 화장실 문제)

by 꿈고미 2026.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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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1인 모둠회 25,000원에 두꺼운 크기의 숙성회가, 16점이나 나온다는 게 믿겨지는가? 언젠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진료 마치고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히노스시는 이제 내게 단골집이 됐다. 솔직히 처음엔 외관만 보고 기대 안 했는데, 첫 초밥 한 입에 생각이 바뀌었다. 하얀 간판에 글씨만 일식집입을 알려준다. 그래서 싼 초밥집으로 알고, 속칭 떼우기 위해 들어선 곳이다.

추천 메뉴는 1인 모둠회

모둠 초밥
첫 방문에 먹었던 모둠초밥

히노스시의 가장 큰 강점은 된장을 활용한 숙성 노하우로 보인다. 내가 처음 방문했을 때는 모듬초밥을 주문했다. 넥타 두께와 샤리 찰기와 시고 단 맛이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았다. 오~ 괜찮은데 하며 메뉴판으로 눈을 돌렸다. 메뉴판의 된장숙성회 정식 메뉴가 눈에 들어왔다. 낯선 음식명이다. 2인 이상 인당 35,000원이다.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지만 요즘 횟집을 보면 적당한 가격으로 보였다. 그리고 눈에 들어온 메뉴 1인 모둠회가 25,000원.

1인 모둠회
1인 모둠회의 회. 어종은 방문 때마다 바뀐다.

그 이후로 나는 1인 모둠회만 먹고 있다. 1인 모둠회는 보통 4종류를 4조각씩 주시는데, 일반 회집 대비 부피가 2배는 돼 보인다. 수분을 뺀 숙성회라 쫄깃쫄깃한 식감이 정말 예술이다. 숙성도와 감칠맛도 내 입맛에 딱 맞는다. 감칠맛은 풍부하면서 비린내는 전혀 없다.

어떤 날의 1인 모둠회
어떤 날의 1인 모둠회는 이렇게 나온다

주문하면 회와 함께 나오는 참기름 넣은 묽은 된장도 일품다. 초생강, 락교, 백김치, 신선한 쌈채소까지 함께 나온다. 나는 평소 쌈 싸먹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데도 이 집에서는 쌈 채소를 다 먹는다. 두툼한 회를 된장에 찍어 쌈으로 먹으면 또 다른 맛이 난다.

어떤 날의 1인 모둠회
어떤 날의 1인 모둠회는 이렇게 나온다

몇번 방문하니 어느 순간부터 쉐프님께서 회무침을 서비스로 내어주신다. 말씀 한 마디 없이 그냥 내어주시는데, 극 소심한 내게는 이런 호의가 너무 고맙다. 양배추 채에 막썬 회를 초고추장 뿌려 주시는 건데, 메인 회 나오기 전까지 소주 두세잔 하기 딱 좋다. 양도 많아서 이 안주만으로도 소주 1병은 충분하다.

맛 다음으로 가성비

히노스시는 가성비가 뛰어나다. 런치초밥은 8피스에 10,000원인데, 포장해도 홀에서 먹는 것과 구성이 똑같다고 한다. 대량 주문하면 서비스로 1피스를 더 넣어주시기도 한단다. 알탕도 10,000원인데 알이 크고 맵기가 적당해서 식사 메뉴로 추천할 만하다.

회덮밥 역시 10,000원인데 회와 채소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있고, 계란초밥용 계란까지 올려주신다. 샐러드와 냉메밀, 튀김까지 나오니 가격 대비 구성이 푸짐하다. 모듬초밥은 12피스 17,000원으로 구성이 다양하진 않지만, 흰살 생선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괜찮다.

그래도 내 경험상 가장 추천하는 건 역시 1인 모둠회다. 25,000원에 이 정도 크기와 숙성도를 제공하는 곳은 찾기 어렵다. 몇년전 동대문의 싸다는 가판 횟집에도 20,000원 짜리 시키면, 양도 적고 맛은 없었다.

어떤 날의 1인 모둠회
또 어떤 날의 1인 모둠회

서비스로 나오는 새우튀김과 으깬 감자튀김도 입가심용으로 좋고, 막회무침까지 주시니 실제 체감 가성비는 훨씬 높다.

여름에는 냉모밀, 겨울에는 따끈한 우동을 주시는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너무 초반에 주셔서 회를 먹다 보면 우동은 식고 면이 불어있다. 냉모밀은 그나마 괜찮았지만 우동은 중간 이후에 나오면 더 좋을 것 같다.

화장실은 좀....

히노스시의 단점은 꼽으라면 단연 화장실이다. 매장 안쪽의 문을 열면 건물 밖이다. 건물과 좁은 벽 사이 안쪽에 아주 조그만 화장실이 있다. 접근하기도 무섭고 너무 작다. 건물 구조라 어쩔 수 없어 보이긴 하지만, 가고 싶지 않은 수준이다. 다른 분 후기에서도 화장실을 비추한다고 봤는데, 저도 같은 생각한다.
하지만, 이 정도 가성비와 맛이면 그 정도 불편함은 감수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건물 밖 좁은 화장실
건물 밖 좁은 화장실

내부는 테이블이 은근 많고 일식당보다는 일반 식당 같은 분위기이다. 친절한 아주머니와 쉐프님 두 분이 운영하시는데, 두 분이서 하시기에는 꽤 큰 규모인데도 손님이 많을 때 적절히 대응하시는 걸 보면 경험이 많으신 분들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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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모습

히노스시는 구로구청이나 구로고대병원 근처에서 가성비 좋은 초밥집이나 회집을 찾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특히 된장숙성회의 품질과 1인 모둠회의 가성비는 정말 뛰어나다. 화장실만 개선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 텐데, 건물 구조상 어려워 보여 아쉽긴하다. 그래도 내게는 계속 찾게 되는 단골집이다.

다음에는 가족과 함께 된장숙성회 정식으로 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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