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건너편, 오래된 서점


2009년 5월 31일.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Cathédrale Notre-Dame de Paris) 근처를 돌아보고 있었다. 센강 건너로 넘어가 배회하던 중 우연히 낡은 중고 서점을 발견했다. 지나다가 아무 생각 없이 봐도 책방이란 것을 느낄 수 있게 창에 가득 책이 보였고, 책방 앞에도 책을 진열해 놓았다.

나는 책에 관심이 많았다. 읽는 것보다는 책 창에 둘러싸인 책상 앞에 앉아있는 모습을 그리곤 했다. 이런 것도 책 욕심이라고 해야 하나. 한참을 밖에서 머뭇거리며, 중고 책들을 살펴보고 있었다. 책방 앞 길가에 전시한 책 중에는 1유로 짜리 책이 꽤 많았다. 여행 기념품으로 중고 책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참을 기웃거리고 있는데 책방에서 한국 사람 2명이 나오며 사진이 이쁘게 나왔다고 말을 했다. 나는 한국사람 만나면 아는 척 절대 안 했다. 한국말도 못 알아듣는 척하고....
100년 전, 시간 속으로
안에서 사진을 찍어도 되는가 보다 하고 생각이 듦과 동시에 들어갔다. 세상에…


오래된 책장과 벽, 가구에 책장 가득한 책, 계단 등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책을 꺼내보고 있는 사람들.... 아늑하면서 편안한 느낌이다. 오랜 시간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책방 안은, 오래된 영화 속 공간 같았다.


침대 같은 소파에 앉아도 보고, 아무 책이나 들고는 아는 영어 단어 개수 세기 놀이도 했다. 잠시나마 몽롱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또 다른 여행지에 온 느낌이었다.

한국으로 돌아와 사진 정리를 하며, 자료를 찾아보니 꽤 유명한 곳이었다. 필름을 많이 가져가지 않았던 것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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