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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행 Korea/서울특별시

북한산둘레길 18·19구간 완주 후기. 도봉산역에서 정의공주 묘역까지 약 3시간 산책

by 꿈고미 2026.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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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둘레길 18구간(도봉옛길)과 19구간(방학동길)은 진짜 소문대로 난이도가 낮고 볼거리가 있어서, 결론적으로는 강추 코스야. 오늘은 09시 30분 도봉산역 출발 → 12시 30분 정의공주 묘역 도착, 총 3시간 코스 리얼 후기 남겨볼게.


코스 한눈에 보기

순서 장소 누적 시간 참고 사항
출발 도봉산역 0h (9:30) 4호선·7호선 환승 편리
1 18구간 도봉옛길 ~45m (10:15) 완만한 숲길, 경사 낮음
2 도봉산 능원사 ~1h 10m (10:40) 사찰 구경 무료, 화장실 있음
3 무수골 ~1h 40m (11:10) 계곡 물소리, 쉬어가기 좋음
4 19구간 방학동길 ~2h 15m (11:45) 주택가 골목 구간 포함
5 쌍둥이전망대 ~2h 45m (12:15) 서울 북부 조망 포인트
양효공 안맹담·정의공주 묘역 3h (12:30) 조선시대 왕실 무덤, 무료

총 거리: 약 10~11km / 소요: 3시간 / 난이도: ★★☆☆☆ (초보 가능)


1. 도봉산역 → 18구간 도봉옛길: "이 정도면 산책이지"

도봉산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북한산둘레길 이정표가 보여. 서울 안에 이런 데가 있다는 게 새삼 신기했음. 18구간 도봉옛길은 이름 그대로 옛날에 도봉산 오가던 길을 정비한 코스인데, 경사가 거의 없어서 정말 "동네 산책" 느낌이야.

길 옆으로 작은 계곡이 졸졸 흐르고, 나무들이 길을 덮어줘서 햇빛 직격탄은 피할 수 있어. 서울 도심에서 30분도 안 걸리는 거리에 이런 숲길이 있다는 게 진짜 복지 아닌가 싶었음 (서울 사는 보람 느끼는 순간).


2. 도봉산 능원사: 예상 밖의 고즈넉함

코스 중간에 **능원사(能源寺)**가 나오는데, 솔직히 그냥 지나치려다가 들어갔어. 들어가길 잘했음. 크진 않지만 산 속에 조용하게 자리 잡은 절이라, 사람도 별로 없고 분위기가 은은해. 마침 화장실도 여기 있으니까 꼭 들르는 걸 추천해 (화장실 위치 정보도 트레킹에선 중요하다고).

불교 사찰이라 별도 입장료는 없고, 경내에서 잠깐 쉬어가기에 딱 좋은 분위기야. 등산 앱 켜놓은 채로 경내 돌아다니니까 GPS가 약간 멘붕 오긴 했는데, 그냥 육안으로 길 확인하면 돼.


3. 무수골: 이름이 왜 이런지 알 것 같은 곳

능원사를 지나면 무수골이 나와. "무수골"이라는 이름, 처음 들으면 약간 음산한 느낌인데 (내가 그랬음), 실제로는 전혀 반대야. 물이 많고, 계곡 소리가 끊이지 않는 아늑한 골짜기야. 한자로는 '물이 많은 골짜기(水多谷)' 계열로 해석하기도 하는데, 암튼 여름엔 여기서 한참 앉아 있고 싶을 것 같더라고.

이 구간은 잠깐 주택가 골목길을 걷는 부분이 있어서 갑자기 "내가 동네 배달 라이더인가?" 싶은 느낌이 들기도 해. 그게 북한산둘레길 특유의 매력이라면 매력이고, 호불호라면 호불호야.


4. 19구간 방학동길 → 쌍둥이전망대: 뷰 맛집 등장

무수골을 지나 19구간 방학동길로 진입하면 슬슬 다리가 목소리를 내기 시작해. 18구간보다는 약간 오르내림이 생기거든. 그래도 본격적인 등산 수준은 아니고, 둘레길 특성상 완만하게 이어지니까 겁먹지 않아도 돼.

하이라이트는 쌍둥이전망대야. 이름처럼 전망대가 두 개 나란히 있어. 여기서 서울 북부 방향 조망이 확 트여서, 걷느라 쌓인 피로가 확 풀리는 느낌. 날씨 맑은 날엔 도봉산 능선이랑 서울 시내가 한눈에 보여. 사진 한 장 찍으면 인스타 퀄리티 나옴 (물론 찍는 사람 실력에 달려 있음).


5. 종착지: 양효공 안맹담과 정의공주 묘역

오후 1시 30분, 드디어 종착지인 양효공 안맹담과 정의공주 묘역에 도착. 이름만 들으면 좀 낯설 수 있는데, 정의공주는 세종대왕의 둘째 딸이야. 훈민정음 창제에도 기여했다는 기록이 있는 인물이고, 그 남편인 안맹담과 함께 이곳에 묻혀 있어.

사적지라 무료로 들어갈 수 있고, 조선시대 왕실 묘의 단아한 분위기가 4시간 걷기의 마무리로 나름 문화적 여운을 줘. 트레킹 끝에 역사 공부까지 하는 알찬 코스 (성취감 두 배).


실전 체크리스트. 이것만 챙겨가면 돼

  • 교통: 도봉산역 1번 출구 (4호선·7호선) — 주차보다 대중교통 강추
  • 복장: 등산화 or 쿠션 좋은 운동화, 긴 양말 (모기 시즌 주의)
  • 물·간식: 코스 중간 편의점 없음, 최소 500ml×2병
  • 화장실: 능원사, 무수골 인근에서 해결 가능
  • 소요 시간: 여유 있게 3~3.5시간 잡기 (사진 찍으면 더 걸림)
  • 지도 앱: 네이버 지도에서 '북한산둘레길 18구간' 검색하면 경로 안내 됨
  • 건강 보험: 혹시 모르니 여행자·레저 보험 가입하면 안심 (산에선 언제나)

서울 안에 이런 데가 있다고?

3시간, 약 10km. 다 걷고 나서 든 솔직한 감상은 "생각보다 좋았다"야. 쉽다고 해서 아무 감흥 없는 코스가 아니라, 숲길·사찰·계곡·전망대·역사 유적까지 다 품고 있어. 힘들게 정상 등반 하는 것도 좋지만, 이런 둘레길 특유의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여유"가 요즘엔 더 당기더라고.

다음엔 날 좋은 날 다른 구간도 도전해볼 예정. 북한산둘레길은 총 21개 구간이거든 (완주하면 뭔가 줄까... 줘야 하지 않나).

북한산둘레길 18·19구간, 혼자도 좋고 가족이랑도 좋고 — 서울에서 이 정도면 충분히 힐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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